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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나약한 투심 언제 회복될까

수급개선 및 연말 美 소비회복 여부 확인해야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글로벌 증시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국내증시는 이 흐름에서 배제되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


당초 글로벌 증시가 안정세를 보이는 것이 가장 큰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아무리 여타 증시가 잘 나가도 우리는 뭔가 불안하다는 나약한 투자심리가 시장을 지지부진한 흐름으로 이끌고 있다.

현물시장에서의 투심이 약해질대로 약해져있다보니 선물시장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커질 수 밖에 없고, 이에 따라 선물시장에 의해 현물시장이 휘둘리는 왝더독(Wag the dog) 현상이 반복되면서 글로벌 증시와 동떨어진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증시와 동조화를 이루려면 왝더독 현상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는 게 시급하지만, 현물시장의 체력이 갑작스레 좋아지는 것을 기대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지난주 이후 현물시장의 거래량 및 거래대금이 점차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상승 반전의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까지는 양봉보다 음봉으로 마감하는 날이 더 많고, 음봉 출현시 거래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는 만큼 투자심리가 여전히 취약함을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지난 밤 뉴욕증시가 또다시 연고점을 경신했다고 하지만, 국내증시 투자자들은 여전히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할 필요가 있다.


물론 증시 여건이 마냥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외국인이 소폭이나마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고 기관 역시 변화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연기금의 경우 순매도 규모가 크게 줄었는데 거래대금 규모가 전고점의 45% 가량 감소한 데 비해 연기금의 순매도 규모는 80% 이상 급감했다. 본격적인 매수에 나서지는 않았더라도 고집스러운 매도세에서 일단 벗어났다는 데 안도할 만 하다.


투신권 역시 여전히 매도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지속된 매도세로 인해 국내 주식형 펀드 내 주식비중이 2005년 이후 평균치를 하회하는 수준까지 감소했다는 점과 투신권의 누적 순매도 규모가 동기간 중 최대 수준까지 늘어났다는 점은 매매 패턴의 전환 시점이 머지 않았음을 알려준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국내 주식시장을 쥐락펴락하는 것은 외국인이라는 사실이다. 연기금의 순매도 규모가 줄었고, 투신권 역시 순매도의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기대감이 주식시장의 하방 경직성을 강화하고 있지만, 정작 주가를 끌어올릴만한 힘이 있는 것은 외국인이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전체 시장의 투자심리를 회복시켜야만 왝더독 장세에서 벗어날 수 있고, 이것이 글로벌 증시의 안정적인 흐름에 국내증시도 동참하는 길이다.


외국인의 매매는 미국시장과 관계가 깊은데 미 증시가 가장 관심있게 지켜보는 변수는 연말 소비 특수 여부다.


토러스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세일을 시작하는 주말기간 중 63.8%의 소비자가 블랙프라이데이인 11월27일에 쇼핑을 했다.



10월 소매판매의 결과치가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이의 신뢰성에 대한 논의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블랙 프라이데이의 소비 결과가 미국의 소비가 실제로 회복되고 있는지에 대한 평가의 잣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의 투자심리가 크게 나약한 상황에서 섣불리 소비 개선을 추정하거나 지레 겁을 먹는 것은 위험하다. 기관의 매수세가 살아나는지, 외국인의 매수강도가 회복되는지, 미국의 소비시장이 살아나는지 등을 차분히 지켜보자.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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