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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농장유입 ‘도시’의 재발견

신개념 플랜트 도입 생산기능 회복
연료에너지 등 자급자족 기능 강화
포스코 노원구 연료전지발전소 주목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일본 마루베니 상사는 최근 중동의 부호들에게 식물공장을 사막에 건설하는 안을 제시하고 영업을 펼치고 있다.

유기ㆍ무농약 야채를 실내 재배하는 식물공장은 기존 수경 재배형태의 야채공장과 달리 특수한 흙을 이용한 다단식의 입체 재배장을 단열성이 높은 발포 스티롤을 조립한 돔형 하우스에 수납하는 구조로 일교차가 크고 강수량이 적은 사막의 토지에도 적합한 재배방법이다.


식물공장과 더불어 최근 폐 가전제품에서 금 등 산업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비철금속을 뽑아내는 도시광산, 연료전지 발전소 등 새로운 개념의 플랜드가 도입되면서 도시가 변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과거 산업혁명으로 공장의 밀집, 생산의 극대화를 추구했던 도시가 경제가 발달되면서 서비스업 위주의 산업구조, 베드타운으로 역할이 축소됐다가 기술의 발전으로 예전의 모습을 되찾을 기회를 마련한 것이다.


도시가 생산기능을 되찾을 경우 벌어질 변화는 매우 크다. 우선 식물공장이 도심 한가운데 출현할 경우 농촌 지역에 의존했던 야채 생산을 자급 할 수 있어 농촌에 식량 공급 의존도를 낮출 수 있으며, 다수의 단계를 거쳐야 하는 유통구조를 생산과 동시에 소비자로 단순화 할 수 있어 합리적인 가격체제를 마련할 수 있다.


도시광산은 도시내에서 발생한 쓰레기와 폐기물을 재활용할 수 있어 폐기물의 외부 방출을 막고 오히려 이를 통해 업계의 생산 공장이 다시 도시로 들어올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줄것으로 보인다. LS니꼬동제련이 최근 도시광산 사업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의 경우 노원구에 연료전지 발전소를 건립했다.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는 중앙집권적인 구조였던 에너지 공급 시스템이 수요자 위주로 바뀌어 에너지 생산 가격 인하로 이어질 것이다.


가까운 시일 내에 도입될 것으로 보이는 이러한 새로운 플랜트들은 도시의 자급 기능을 고도화 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자급 기능이 높아진 도시는 그만큼 외부와 격리된채 스스로 운영될 수 있으므로 공동체를 구성하는 공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플랜트 업계 관계자는 "공장이 다시 도시에 들어선다는 단순한 생각을 넘어 새로운 플랜트의 도입으로 도시는 생산이라는 고유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고, 생산직 인력들의 유입으로 도시 규모의 증가를 불러 일으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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