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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11월, 한국 대표 여배우 손예진 고현정 송윤아가 스크린에서 동시 격돌한다.
오는 19일 손예진이 영화 '백야행-하얀 어둠 속을 걷다'(이하 '백야행')로 첫 테이프를 끊는다. 이어 송윤아와 고현정이 각각 다음달 3일과 10일 영화 '시크릿'과 '여배우들'로 차례로 관객들 앞에 선다.
특히 이들은 이번 영화에서 청순한 이미지를 벗어던져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 '여배우들' 고현정 "좋은 얘기만 하면 지루하잖아~"
MBC '선덕여왕'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고현정이 '여배우들'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솔직하게 보여준다.
'여배우들'은 20대부터 60대까지 세대를 대표하는 한국의 여배우들'이라는 콘셉트로 패션지 화보촬영을 위해 한 자리에 모인 기 센 여배우들이 과연 어떤 일을 벌일지 강한 궁금증을 유발하는 작품이다.
고현정이 이번 영화에서 맡은 주제는 '스캔들(scandal)'. 이번 콘셉트는 인기의 증거지만 그것 때문에 상처받고 괴로울 수밖에 없는 여배우의 훈장이자 멍에다.
고현정은 대중들에게 풍부한 가십 거리를 제공해 온 실제 자신의 모습을 솔직, 털털, 드라마틱하게 보여 줄 예정이다.
남이 어떻게 생각하든, 착한 척 하느라 마음에도 없는 덕담을 늘어놓느니 할 말은 하고 살겠다는 그의 대사는 일상의 소심함을 깨끗하게 날려버리는 대리 만족의 즐거움을 준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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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크릿' 송윤아 "내가 살인자? 진실은 무엇일까"
송윤아는 '시크릿'에서 '무서운 윤아씨'로 변했다. 연기 인생 처음으로 살인용의자 역할에 도전한 것.
송윤아는 그동안 단아하고 청순한 아름다움으로 많은 남성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이후 SBS '온에어'에서 '푼수' 연기를 완벽히 소화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한 그가 이번 영화에서 연기 생활에서 가장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했다.
윤재구 감독의 네 편의 시리즈 중 두 번째인 '시크릿'은 살인 용의자 아내를 구하기 위해 사건을 은폐하는 형사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송윤아는 극중 이번 조동철 살인 사건의 살인 용의자이자 김성렬(차승원 분)의 아내 지연 역을 맡았다.
송윤아는 이번 작품에서 진실을 간직한 채 사건의 중심에 서서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송윤아의 매력은 영화가 긴장의 극에 다다를수록 더욱 살아난다. 그의 내면연기는 살인 현장에서 아내의 흔적을 발견한 뒤 목숨을 걸고 사건을 은폐하는 남편에게 끝까지 침묵해 남편을 혼란에 빠뜨리면서 빛날 것으로 보인다.
$pos="C";$title="'백야행' 손예진, 알고보니 감독과 동네 오빠동생 사이?";$txt="";$size="550,365,0";$no="2009110813340386064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백야행' 손예진 "절제된 정적 연기, 가장 어려웠다"
송윤아가 살인 용의자를 선택했다면 배우 손예진은 살인 용의자 딸을 연기한다.
일본 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원작을 영화화한 '백야행'은 14년 전 비극적인 사건을 겪은 남녀와 이들을 추적하는 전직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다. 손예진은 영화에서 어린 시절의 아픔을 간직한 채 어릴 적 사랑했던 남자와 떨어져 지내며 원하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중년의 재벌과 결혼하게 되는 미호 역을 맡았다. 미호는 정적이고 처연한 모습 뒤에 참혹한 야심을 지난 인물이다.
손예진은 미호 역이 지금껏 연기한 인물 중 난이도가 가장 높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호라는 인물은 내면을 드러날 듯 드러나지 않아 보여야 하기 때문.
손예진은 "장면이 이어지는 게 많거나 애정표현을 분명하게 하는 인물이면 연기하기 편할 텐데 등장하는 장면도 툭툭 끊어지고 상대 배우와도 자꾸 맴돌기만 한다"면서 "
미호를 연기하기 위해 손예진은 작품 전체를 머릿속에 담고 연기했다. 미스터리의 수위를 조절하기 위해 눈빛이나 표정을 어디까지 드러내야 할지 늘 고민거리였다"고 털어놨다.
그동안 이혼녀 연기, 불륜 연기, 두 번 결혼한 여자 등 수많은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온 손예진이 이번 미스테리 여인을 어떻게 표현해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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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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