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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뒷심 빛났다..IT株 강세 돋보여

외인 순매도에도 IT주는 대규모 매수..삼성전자 2.6%↑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코스피 지수가 막판 뚝심을 발휘하며 1590선을 넘어선 채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이 현물 시장에서는 순매도로 대응했지만 전기전자 업종에 대해서는 강한 매수공세를 펼치면서 주가 상승을 유도, 전체 코스피 지수의 상승 흐름을 이끌어냈다.

장 초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JC페니 및 아베크롬비 등 소매업체 실적개선 소식에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지만, 국내증시에서는 이렇다 할 매수 주체가 등장하지 않으면서 코스피 지수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분위기가 바뀐 것은 오후 1시30분 이후. 현물 시장에서는 기관이 매수에 나서면서 시장의 분위기를 바꿔놨고, 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대규모 매수에 나서면서 프로그램 매매의 방향을 돌린 것이 효과를 발휘했다.

특히 외국인은 현물 시장에서 매도세를 유지하긴 했지만 지수의 영향력이 큰 전기전자 업종에 대해 강한 순매수세를 지속하며 대형 IT주의 강세를 유도, 전체 지수의 상승폭도 크게 늘려놨다.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0.48포인트(1.30%) 오른 1592.47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216억원(이하 잠정치), 180억원의 매도세를 보인 반면 기관은 1260억원의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400계약 가량을 사들이며 베이시스 개선에 주력, 프로그램 매매를 매수 우위로 돌려 놓는데 성공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217억원 매수, 비차익거래 204억원 매도로 총 13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의약품(-1.60%)을 비롯해 은행(-0.85%), 통신업(-0.29%), 전기가스업(-0.09%) 등은 약세를 나타냈지만, 유통업(2.91%)과 건설업(2.55%), 전기전자(2.49%), 철강금속(1.79%) 등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유통업 등 내수주는 원ㆍ달러 환율이 연저점을 경신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자 환율하락의 수혜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인 것으로 해석되며 전기전자는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가 상승세를 이끌어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1만9000원(2.66%) 오른 73만3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포스코(2.03%), KB금융(0.36%), 현대차(0.99%), 우리금융(1.57%), LG화학(1.55%) 등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특히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전자(3.45%), 하이닉스(4.51%), LG디스플레이(2.44%) 등 IT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하락세를 보이며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5.83포인트(-1.21%) 내린 475.74로 거래를 마감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장 중 최저치를 경신했으며 전일대비 5.5원(-0.47%) 내린 1154.8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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