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현준 기자] 주호영 특임장관이 행보가 본격화하고 있다. 주 장관은 최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만나 세종시와 관련한 논의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는 1급 특임실장과 2급조정관(국장) 인선 역시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주 장관은 한 때 "특임장관이 보이지 않는다"는 외부평을 듣기도 했지만, 세종시 현안이 국정중심과제로 떠오르자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그는 박 전 대표와의 접촉을 시인하는 자리에서 "교섭단체대표시정연설과 대정부질문 때문에 매일 국회의원들 만났다"고 말했다. 국정 현안과 관련해 특정 인물에 국한하지 않고 광범위한 만남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청와대와 특임장관실은 이런 개별접촉을 통해 주 장관이 이명박 대통령의 의중을 전달하고 않지는 않다고 한다. 주 장관이 박 전 대표를 만난 자리도 "특별히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자리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밝혔다. 그러나 어떻게든 주 장관이 행로에 이 대통려의 뜻이 실렸다는 것은 분석은 피할 수 없다. 주 장관 스스로도 '세종시와 관련해 이 대통령을 만난 적이 있냐'를 질문에 "짐작만 하라"고 답했다.
앞으로 정국의 방향에 따라 주 장관의 행동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말까지 세종시 현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되고 정무적 소임을 잘 처리할 경우 ▲ 행정구역 통합 ▲ 개헌 등 정치적 잡음을 일으키는 사안으로 눈을 돌릴 확률이 높다.
행정구역 통합은 애초 6개 지역을 자율 통합 지역으로 선정했다 선거구획정 논란에 휩싸이면서 4개 지역 통합만을 지방의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이마저도 정치권에서 지방의회 결정뿐 아니라 주민투표도 거쳐야한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절차의 적정성에 논란이 일고 있다. 정치적으로 매끄럽게 처리해야할 부분이 생긴 것이다. 또한 개헌처럼 굵직한 정치 현안은 옛 '정무장관'의 역할을 하는 특임장관이 손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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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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