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13일 뉴욕증시는 일부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73.00포인트(0.72%) 오른 1만270.47, S&P500지수는 6.24포인트(0.57%) 뛴 1093.48, 나스닥지수는 18.86포인트(0.88%) 상승한 2167.8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장 중 발표된 11월 로이터/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 밖 하락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잠시 하락세로 돌아섰으나 이내 오름세를 회복했다. 월트디즈니와 아베크롬비의 실적 개선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 예상 웃돈 기업 실적 ‘호재’ =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업체 월트디즈니와 미국의 캐주얼 의류브랜드 아베크롬비앤피치의 실적이 예상을 웃돌면서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
전일 장 마감 후 월트디즈니는 4분기(8~10월) 순익이 8억9500만 달러(약 1조400억원)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18%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주당 순익은 47센트로 시장전망치인 주당 41센트를 웃돌았다.
아베크롬비는 3분기에 주당 30센트 순익을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 주당 20센트를 웃돌았다. 3분기 판매는 7억6540만 달러로 집계됐다.
실적 개선 소식에 월트디즈니 4.7% 올랐고, 하베크롬비는 10.6% 폭등했다.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놓은 미국 3위 백화점업체 JC페니는 실적 전망을 상향조정하면서 6.2% 상승했다.
JC페니는 일부 항목을 제외한 3분기 주당순이익(EPS)이 14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JC페니는 올해 EPS 예상치를 기존의 90센트에서 93센트~1.08달러로 상향조정했다.
미국 최대 다이어 제조업체 굿이어는 골드만삭스가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과 함께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조정하면서 4.3% 올랐다. 네트워킹 장비 제조업체 주니퍼 넥트웍스는 오펜하이머가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조정하면서 5.8% 상승했다.
◆소비자신뢰 악화가 ‘발목’ 잡지는 못해 = 미국의 11월 로이터/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가 66.0을 기록해 예상 밖 하락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지난달의 70.6에서 소폭 상승한 71.0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표 발표 직후 증시는 잠시 하락세로 돌아섰으나 지표 악화가 발목을 잡지는 못했다.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 9월 73.5를 기록한 이후 2개월 연속 하락했다.
◆무역적자 1월 이후 최대 = 미국의 9월 무역적자는 경기 회복세에 수입 수요가 늘어나면서 예상보다 크게 늘어났다.
미 상무부는 9월 무역수지 적자가 전월 대비 18% 증가한 365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18억달러보다 악화된 것이며 지난 1월 이후 최대로 늘어난 것이다.
글로벌 경제 회복세에 수출이 증가했으나 수입 규모를 따라잡지 못했다.
최근 미국 경제의 회복세로 석유와 자동차 등의 수입 수요가 늘어나면서 수입은 16년래 최대로 늘어났다. 수입은 전월보다 5.8% 늘어난 1685억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은 아시아와 유럽 경기 회복세에 따른 교역량 증가와 달러 약세로 인한 미국 제품 수요 증가로 전월 대비 2.9% 늘어난 1320억달러를 기록해 올해 최대로 늘어났다.
한편 미국의 10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7% 상승해 3개월 연속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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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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