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미국이 중국 수입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보호무역주의가 아니라고 미 상무부 장관이 주장했다.
1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게리 로크 미 상무부 장관이 미국이 중국산 강관과 타이어 등 중국산 재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무역법을 올바로 적용하는 것일 뿐 무역 보호주의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로크 장관은 “무역에 관한 법과 협정이 있다면, 그것을 올바로 실행해야 한다”고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 참석해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세계무역기구(WTO)의 모든 회원국 전체가 낮은 가격으로 덤핑 수출을 하지 않는다고 동의했다”며 “회원국들이 협정을 준수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무역 협정이 지켜지지 않으면 세계는 무역 전쟁에 빠지고 말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크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과 중국이 겪는 무역 갈등을 염두에 두고 나온 것이다. 지난 9월 미국이 중국산 타이어에 상계관세를 부과해, 중국이 미국산 닭고기에 반덤핑 조사에 착수하는 등 맞불을 놓으면서 무역 분쟁이 격화됐다. 또 5일 미국이 중국산 강관에 최고 99%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중국은 이에 대한 반발로 미국 자동차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하는 등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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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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