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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하이닉스 인수 포기..랠리 재동

[아시아경제 김수희 기자]효성이 M&A 최대어로 꼽히는 하이닉스반도체의 인수를 포기하며 랠리에 재동을 걸었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효성은 전일대비 14.80%(1만200원) 급등한 7만9100원에 장을 마쳤다. 거래량이 856만여주로 폭주하며 지난 9월24일 이후 최고 거래량을 기록했다.

효성은 지난 9월22일 하이닉스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소식이 전해지며 급락세를 이어왔다. 10만원이 넘던 주가는 연일 뒷걸음질치며 6만원대까지 내려왔다.


주식운용 관계자들은 효성이 시장의 신뢰를 져버리고 하이닉스 인수를 추진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표시해 왔다. 특히 자기 몸집보다 큰 데다 경험이 없는 반도체 사업이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이룰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날 효성이 하이닉스 인수 포기를 공식 발표하면서 주가는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증권가 역시 M&A로 인한 부담이 사라진데다 가격메리트까지 더해졌다며 긍정적인 진단을 내놓았다.


박대용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 인수 철회로 자금부담 우려가 사라져 중공업 등 기존 사업과 풍력 사업 집중으로 펀더멘탈이 재부각될 것"이라며 "3분기 중공업 수주 예상에 미달했으나 스판덱스 해외법인 지분법 이익 급증 등의 긍정적 요인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애널리스트는 "인수 철회로 기업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진 측면이 있으나 펀더멘탈 대비 현주가는 투자매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도 "효성의 취약한 자금 여력이 그동안 하이닉스 주가에도 반영된게 사실"이라며 "인수합병이 성사되더라도 지속적인 투자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감이 불식돼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하이닉스는 효성의 인수포기 소식이 전해지며 장초반 급등세가 연출됐으나 결국 전일대비 0.50% 내린 1만9850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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