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희 기자]증권주가 10월 평범한 실적을 냈지만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평가손실에 대한 우려가 최소화되며 긍정적으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1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주요 대형증권사들의 10월 실적은 세전 25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정길원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8~9월에 비해 브로커리지 수익이 30% 이상 줄었음에도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수준을 거둔 점은 긍정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며 "금리에 따른 손익 왜곡현상이 시정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 애널리스트는 "급등하던 금리 추이는 9월말 대비 5bp(국고채 3년 기준) 상승으로 10월을 마감했다"며 "금리 상승에 따른 처분손실의 우려도 제기됐지만 그 수준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최근 증권주 이익에서 나타나는 특징으로 브로커리지와 이자수익의 안정화를 꼽았다. 일부 브로커리지가 강한 증권사는 해당 수익으로만 판관비를 모두 충당하고 있다. 정 애널리스트는 "이는 방어주의 특색을 내포하며, 거래대금의 증가에 따라서는 베타플레이의 양면성을 동시에 지닌다고 볼 수 있다"며 "주당순자산가치(BPS) 아래에서 형성되는 일부 증권사의 주가는 이론적으로나 경험적으로나 반등의 여지가 많다"고 진단했다.
그는 "채권 평가손의 완화, 이자이익 등의 안정성으로 ROE 10% 이상을 달성할 수 있는 구조를 보면 현재의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상승 여력을 내재하고 있다"며 "그 중에서도 배당성향이 높은 종목들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증권주내 유망 종목으로는 우리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을 '탑픽'으로 꼽았다. 이어 현대증권,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을 추천종목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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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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