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고급레스토랑에서 기념일이나 특별한 날 먹는 요리로만 인식되어 왔던 랍스터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게 됐다.
11일 신세계 이마트는 캐나다 현지로부터 직소싱한 3만마리의 냉동 랍스터를 마리당 1만4500원에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 전국 110여개 점포에서 판매한다.
이번에 판매되는 랍스터는 생물 상태에서 삶아 급속 냉동한 ‘자숙 냉동 랍스터’로 별도의 조리기구 없이 찜통에서 4~5분간 찌기만 하면 된다.
이마트 측은 "랍스터의 산지가격 하락과 적극적인 글로벌 소싱 활동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랍스터를 판매할 수 있게 됐다"고 저렴한 가격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랍스터는 소비 경기에 민감한 상품. 이에 따라 미국발 금융위기 등 지난해부터 이어진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미국 외식업계에서 수요가 급격히 줄면서 산지 가격이 급락했다.
실제 지난 2007년 생 랍스터의 현지 도매시세는 1파운드(약 0.45kg)당 6~7달러 수준이였으나 2008년 하반기 들어서는 1파운드당 3~4달러로 절반가까이 시세가 급락했다.
이에 이마트는 국내 소싱 담당 바이어와 LA소싱 사무소의 현지 바이어가 9월초 랍스터 주산지인 캐나다를 긴급 방문, 북대서양 연안지역 최대 냉동수산물 업체인 캐나다 배리그룹(Barry Group)과의 랍스터 직소싱 계약을 체결하며 물량을 확보했다.
한편 오는 12일에는 캐나다 대사관의 농무 참사관 리차드 얼리치(Richard Ulrich)가 이마트 성수점에 방문해 캐나다 랍스터의 우수함을 직접 고객에게 알리고 한국고객의 반응도 살핀다.
김태우 이마트 식품소싱팀 팀장은 “이마트는 앞으로도 세계 각국의 현지 소싱사무소(중국 상해·심천, 베트남 호치민, 미국 LA 현재 4곳)를 통해 해외 우수한 상품을 고객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해외 소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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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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