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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영화 '백야행'의 손예진이 이 작품에서의 연기가 지금까지 했던 연기 중 가장 어려웠다고 밝혔다.
손예진은 10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열린 '백야행'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 작품은 운명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해서 결정했다"며 운을 뗐다.
그는 "이혼녀 연기, 불륜 연기, 두 번 결혼한 여자 등 다양한 역할을 맡았는데도 극중 미호 역할에 몰입하는 것은 그중 가장 힘들었다. 미호의 마음이 와닿아서 해야 하는데 하연기하면서 내가 거짓말을 하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여서 매 신 매 신 힘들었다"고 말을 이었다.
손예진은 또 "미호 역이 대사가 별로 없으니까 표현되는 게 적었고 아픔을 가슴에 간직한 채 얼굴표정은 늘 고고하고 예쁘게 웃어야 했다. 절제된 정적인 연기가 쉽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일본 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원작을 영화화한 '백야행'은 14년 전 비극적인 사건을 겪은 남녀와 이들을 추적하는 전직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다.
손예진은 극중 어린 시절의 아픔을 간직한 채 어릴 적 사랑했던 남자와 떨어져 지내며 원하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중년의 재벌과 결혼하게 되는 미호 역을 맡았다.
'백야행'은 강우석 감독이 제작을 맡은 작품이자 신인 박신우 감독의 첫 번째 장편영화다. 1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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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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