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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진화' 섬유강국 우뚝

오늘 23회 '섬유의날', 수출규모 6위 생산기술력 5위 위상 '업'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 무게는 철의 4분의 1이지만 강도는 10배 강하다. 1650°이상의 고온을 견디고 날아오는 총알을 막아낸다. 자동차와 항공기의 날개에도 사용된다. 수출 규모로는 세계 6위, 기술력으로는 세계 5위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끝없는 '무한도전'을 일궈내고 있는 섬유 얘기다.

섬유산업은 한 때 '사양산업'으로 분류되며 산업발전의 뒷전에 놓였지만, 이제는 다양한 신섬유 개발을 통해 경제발전 속도를 앞지르고 있다.


지난 1987년 11월 11일 단일 업종 최초 수출 100억 달러 달성을 기념해 만든 '섬유의 날'도 이제 스물 세 돌이 지났다.

11일 섬유의 날을 주최한 한국섬유산업연합회 노회찬 회장은 "올해 섬유·패션 산업 발전에 기기여한 공로자에게 주어지는 정부포상이 작년 11명에서 13명으로 늘었다"면서 "이는 섬유·패션 산업에 대한 정부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종사자들의 사기가 충천해지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높아지는 위상.. 섬유 '우뚝서다' = 일각에서는 제조업의 한계를 들먹이며 '섬유의 시대'는 갔다고 했지만, 섬유산업은 여전히 원료와 활용분야를 다양화 하며 제2, 제3의 르네상스를 일궈나가고 있다.


특히 섬유패션산업의 경우 국가 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는 핵심 기간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국내 업체수의 14.1%, 고용의 8.7%, 생산액의 3.8%를 차지하며 아직까지도 그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다.


국제적으로도 한국은 섬유류 수출은 중국, EU, 터키, 인도, 미국, 한국에 이어 세계 6위(2.1%)를 기록하고 있으며 편직물 수출 세계 2위(14.3%), 화섬직물 수출 세계 2위(8.1%)를 자랑한다. 생산기술 역시 이태리와 일본, 독일, 미국에 이어 세계 5위 수준이다.


또한 국내 업체들도 독보적인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효성그룹의 경우 타이어코드 세계 1위, 스판덱스 세계 2위를 자랑하며 코오롱은 해도형장섬유 세계 1위를, 나노테크닉스의 경우 나노섬유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등 업적을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동시다발적인 FTA 추진 및 타결을 통해 문화 교류와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 국내 섬유산업이 2020년 세계 4위로 올라설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한계는 없다.. 섬유의 화려한 변신 = 사실 섬유라고 하면 봉제공장에서 사용되는 가느다란 실을 떠올리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신섬유'는 이미 우리 생활 전반에 걸쳐 활용되면서 그 한계를 뛰어넘고 있다. 신섬유란 일반 섬유와는 달리 고기능, 고성능, 고감성 등의 특성을 가지는 다기능 특수섬유를 말한다. 신섬유시장은 오는 2015년 5814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 섬유는 이미 상당부분의 개발단계를 거치며 그 가능성을 확인했다.


탄소섬유, 아라미드 섬유, 초고장력 PVA, 불소섬유 등을 포함하는 '슈퍼섬유'는 강도와 내열성, 내화학성이 우수해 극한의 성능을 가진다.


항공기의 날개 및 동체를 슈퍼섬유인 탄소섬유로 대체할 경우 체결볼트 5만개와 항공기 무게 15%를 줄일 수 있다. 아울러 연료효율도 20% 올라 1년에 1조2000억원의 유류비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자동차 역시 탄소섬유를 적용하게 되면 경량화로 인한 출력, 연비향상, 배기가스 배출 감소를 유도해 연간 4조7000억원의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재생섬유, 유기농 섬유 등 친환경 섬유는 석유를 대체하고 미생물을 분해하는 등 최근의 '친환경 녹색성장'에 발맞춰 빠른 속도로 시장에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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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섬유 직경이 500nm 이하인 나노섬유, 디지털 장치와 기능을 통합시킨 스마트 섬유 등이 각광받고 있다.


한국은 아직까지 산업용 섬유 생산 비중이 25%에 그치는 등 신섬유 분야에 있어서는 아직 시장형성 초기단계다. 그러나 국내 산업용 섬유는 기술수준 향상과 생산증가가 급속히 높아질 것으로 전망돼 향후 고성장을 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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