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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실적-주가 '따로 국밥'

3분기 실적 선반영-거래량 감소 등 원인.. 낙폭과대주-배당주 투자를

[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최근들어 기업들의 실적과 주가의 상관성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 서프라이즈 실적을 올려도 주가는 이내 하락세로 반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실적이 좋지 않은 종목들의 주가가 되레 상승하는 기현상이 자주 빚어지고 있는 것.


다산네트웍스는 지난 5일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면서 3분기에 사상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해외부문에서도 올해 4분기부터 실적이 가시화돼 내년부터 실적회복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주가는 5일 오히려 하락했고 6일 주식시장이 반등했지만 다산네트웍스 주가는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같은날 실적을 발표한 삼화왕관도 3분기 영업이익이 급증하면서 무려 전년대비 500%까지 늘어났지만 실적 발표 당일에 주가는 5% 가까이 급락했다. 다름날인 6일에도 하향세를 이어가면서 주가가 2만원을 지키기 어려운 모습이다.


무림SP도 3분기 3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전년대비 150%나 실적이 향상됐지만 주가는 실적 발표당일인 5일 이후 계속해서 주가가 떨어져 2000원선에 턱걸이 하고 있다.

올해 IT, 자동차 업종이 크게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내수주들의 실적이 크게 향상되면서 GS홈쇼핑은 3분기 영업이익이 324억원을 달성하면서 전년대비 104% 상승한 호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주가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난달 28일 무려 5.23%나 급락했다. 이는 올해 2월24일 주가가 7.25% 급락한 이후 9개월여만에 가장 큰폭의 하락세다. 그후 29일에도 1% 이상 떨어졌고, 28일이후 7거래일동안 주가는 제자리 걸음세다.


3분기 '깜짝실적'을 발표한 CJ오쇼핑은 잇따라 국내외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고 나섰지만 실적일인 지난 26일 이후 지난 6일까지 주가는 10%나 조정을 받았다.


반면 SK브로드밴드는 지난 6일 3분기 409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으면서 전년대비 적자로 돌아섰고 전분기에 비해서는 적자폭이 확대됐다. 그럼에도 이날 주가는 4거래일만에 오히려 상승반전했다.


또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엠게임은 실적 발표일인 5일 주가가 3% 조정을 받았을 뿐 신작기대감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반전하면서 1만원을 하루만에 되찾았다.


CJ인터넷도 웹보드게임 부진으로 3분기 기대에 크게 못미치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한국투자증권과 토러스투자증권, 노무라증권 등이 목표주가를 내렸지만 오히려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8.2% 상승했다.


이처럼 실적에 주가가 연동돼 움직이지 않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3분기 실적 전망 기반영 ▲주식시장 조정 속 거래량ㆍ거래대금 감소 ▲주가 상승 동력 부재 ▲4분기 이후 실적 중요 등을 꼽았다.


정명지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거래대금은 급감하고 주도주는 부진, 실적에 대한 자신감마저 떨어진 상황에서 이렇다 할 호재는 없는 모멘텀 부재 국면이기 때문에 빛바랜 실적 보다는 낙폭과대주와 배당투자로 대응하는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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