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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오너家 절묘한 주(株)테크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LG그룹 오너일가가 탁월한 재테크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최근 실적부진 등의 우려로 하락세를 이어가는 LG이노텍 LG상사 등을 최고점 직전 매각해 부러움을 산 것은 물론 LG 등 주요 계열사의 주가가 하락하면 과감히 지분 확대 기회로 활용해 향후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지배력까지 다지고 있는 것.


10일 증권업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주가 하락기를 지분 확대 기회로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 회장은 지난달 19일 장내에서 LG주식 13만5000주를 1주당 7만6021원에 사들였다. 당시 LG주가는 지난 9월28일 최고점(8만2300원) 경신 후 주요 계열사인 LG전자의 실적 우려 등이 부각되며 약세로 전환한 시점이었다. 지난 3월 이후 끊임없이 내달리기를 했던 주가가 조정 국면에 접어들자 지분 확대 기회로 삼은 것으로 풀이된다.

구 회장은 지난 3월13일에도 15만주의 LG주식을 1주당 4만3050원에 매수한 바 있다. LG 주가는 공교롭게도 구 회장의 매수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9월말 8만원대까지 치솟은 바 있다.


구 회장은 이에 앞서 지난 8월 블록딜(대량매매)을 통해 보유 중이던 LG이노텍 주식 10만2624주를 모두 처분, 120억원의 차익을 챙기도 했다.

구 회장 장남인 구광모씨도 약세장을 적극 활용, 지분 확대에 동참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후 증시가 폭락했던 지난해 10월 말 1주당 4만9662원에 LG 주식 9만4000주를 매수 한 데 이어 그해 12월 재차 1주당 4만5648원에 8만2000주를 추가 취득했다. 구 회장이 LG주식을 사들인 올 3월13일에도 14만8000주를 매수했다.


구본걸 LG패션 사장도 보유 중인 LG상사 주식을 고점에 매각해 적잖은 수익을 챙기고 있다. 구 사장은 지난달 22일부터 26일까지 장내에서 LG상사 주식 4만3000주를 처분했다. LG상사 주가는 정 사장의 주식 매각 시점 부터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며 2만원대로 떨어진 상태다. 정 사장의 LG상사 주식 매각 당시 주가가 3만700(10월26일 장중 저가)~3만2600원(10월22일 장중 고가, 52주 최고가) 사이에 형성돼 있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결과적으로 절묘한 시기에 매각 타이밍을 잡았던 셈이다.


정 사장은 이에 앞서 지난 9월 말에도 52주 최고가 수준인 3만1700~3만2098원에 LG상사 주식 5만57909주를 처분했다.


한편 LG그룹에서 분리한 GS그룹 허씨 일가는 LG이노텍의 블록딜 실패 후 주가 급락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구씨 일가와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LG이노텍의 현 주가는 9만6500원(9일 종가 기준)으로, 구본무 LG 회장의 매각가 12만2200원 대비 21%나 빠진 상태다. 현재 허씨 일가가 보유 중인 LG이노텍 주식은 총 79만6229주.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9만6624주를 보유한 것을 비롯해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12만6624주) 허승조 GS리테일 부회장(10만4832주), 허동수 GS칼텍스 회장(5만2416주) 등이 주요 주주다.


이와함께 2003년말 LG그룹에서 분가한 LS그룹 오너 일가는 분가 당시 보유한 LS 주식 총수 1075만9609주(33.4%)를 변동없이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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