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역· 제2금융권까지 대출규제 확대, 투자심리 위축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pos="C";$title="";$txt="";$size="550,256,0";$no="2009110915115031043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상반기 고공행진으로 집값이 급등했던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총부채상환비율(DTI)규제 이후 두달 새 두드러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DTI규제가 있기 전 두달간 1.49% 올랐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DTI규제 이후 현재까지 0.15% 하락했다. 이 중 송파구가 1.78% 떨어져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고, 규제 전 두달간 4.67%나 급등하며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던 강동구도 1.51% 떨어졌다. 반면 서울의 일반아파트는 0.37% 오르며 미미한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대부분 지역들의 일반아파트들이 아직 플러스 변동률을 나타내고 있지만 재건축아파트들은 일제히 하락하거나 낮은 오름폭에 머물렀다.
이 정보업체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112㎡(34평형)는 9월초만 해도 올해 최고 거래가격인 13억원을 호가했으나 최근 11억5500만원에 팔려 무려 1억4500만원이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두 달 전 15억5000만원까지 갔던 119㎡도 현재 14억5500만원까지 매물이 나와 있어 9500만원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 곳은 지난 10월15일 거래된 이후 보름만인 30일에 1건이 성사된 채 지금까지 거래가 멈춰있다.
송파공인 관계자는 "매수자들은 더 떨어질거라고 기대하며 매수를 미루고 있고 매도자들은 버티는 중"이라며 "그러나 더 기다려도 매수세가 움직이지 않는다면 급한 매도자들은 가격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도 DTI 규제전 8억5000만원을 호가했던 42㎡(13평형)가 이번 주 9000만원 가량 싼 7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49㎡(15평형)도 두 달 전 10억6000만원에 달했으나 현재 8000만원 내려간 9억8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송파구 가락동 시영 역시 9월초 최고 5억9000만원까지 달했던 1차 42㎡(13평형)이 지금은 5억1500만원으로 7500만원 떨어져있다. 11월 첫 주 들어 일주일 사이에만 1500만원이 빠진 것. 이어 6억6000만원선이던 1차 49㎡(15평형)도 이번주 5억9500만원짜리 급매물이 등장해 6500만원이 낮아졌다.
강동구 둔촌동 주공1단지도 7억1000만원까지 갔던 59㎡(18평형)가 지금은 7000만원 내려간 6억4000만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일반아파트를 포함해서는 DTI규제(9월7일) 이후 2개월 동안 서울은 0.28% 올라 규제가 있기 전 같은 기간(0.98%)보다 오름폭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신도시(0.22%)와 경기(0.24%), 인천(0.21%) 역시 이전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 이상씩 상승폭이 둔화됐다.
김은경 부동산1번지 리서치 팀장은 "최근 제2금융권까지 DTI규제가 확대돼 자금 부담이 더 커진데다 최근 주식 시장 등 금융시장이 불안정하게 움직이고 있고 빠르면 연내 또는 내년 초 금리 인상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매수자들은 당분간 짙은 관망세를 띨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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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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