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지난 7월 1일 개통된 경의선 복선전철로 서울 북서부 지역과 경기도 파주, 고양 지역의 교통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경의선 개통 전 경기도 파주와 고양 지역은 기존 3호선과 일산선 전철이 구파발 쪽으로 우회한 탓에 지하철을 통해 서울로 진입하려면 1시간이 넘게 걸렸다. 하지만 서울과 일직선으로 연결되는 경의선 복선전철 개통으로 시간적 거리가 크게 단축됐다.
이번에 개통된 경의선 복선전철 노선은 1단계로 파주 문산역에서 시작해 파주-월릉-금촌-금릉-운정-탄현-일산-풍산-백마-곡산-대곡-능곡-행신-화전-수색-디지털미디어시티-가좌-신촌-서울역을 경유한다.
특히 파주 교하신도시에 위치한 운정역에서 서울역까지는 45분이면 이동할 수 있고 상암 월드컵경기장이 있는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까지의 이동시간은 30분대로 크게 줄어 들었다.
이중 금릉-탄현-풍산역은 신설됐다. 오는 2012년에는 2단계가 개통될 예정으로 가좌-홍대입구-공덕-서강-효창역을 거쳐 용산까지 연결된다.
3호선 대곡역과 6호선 성산역을 통해 서울 지하철로 환승도 가능하다. 배차시간은 출퇴근 시간에는 12분, 평상시에는 15분 정도로 간격이 짧아진다. 5량이던 열차 길이도 8량으로 늘어났다. 이 열차의 최고 시속은 110km로 출발 후 1분 안에 시속 90km이상을 유지할 수 있다.
현재 운행 중인 디젤 기관차로 문산역에서 서울역까지는 1시간 10분 정도 걸리지만 17개 역 중 10개 역에만 정차할 급행전철은 이 구간을 52분 만에 주파할 수 있다. 열차운행 횟수도 현재의 총 38회 운행에서 150회로 증편 운행된다. 환승역은 성산 DMC역과 대곡역이며 각각 6호선과 3호선으로 환승할 수 있다.
버스 교통도 좋아진다. 2010년 상반기까지 광역버스 4개 노선에 76대가 증차되고 하반기부터 2012년까지 6개 노선에 최대 91대가 배치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파주 교하신도시와 고양시 일산, 화정·행신지구 등 수도권 서북부 지역 주민들의 서울 접근성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접근성 개선은 그동안 강남~분당으로 이어지는 남쪽 일변도의 시세 상승에서 파주를 비롯한 서북부 지역 일대의 시세 상승으로 시세 움직임의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경의선 복선전철이 개통됨에 따라 일산과 파주 인근지역 아파트 가격은 올해 초보다 평균 20% 가량 상승한 상태다. 현지 중개업소들은 "경의선 복선전철이 개통되자 실거주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발길이 잦아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급행열차가 지나가는 탄현역과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동신아파트 109㎡의 경우 올해 초 급매물이 3억2000만원까지 떨어졌지만 현재 3억7000만~3억8000만원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또 지난 4월 한양이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에 공급한 '한양 수자인'의 경우 현재 80% 이상이 분양돼 경의선 복선화 후광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실수요자 및 투자자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는 파주신도시 등의 서북부 지역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으며 경의선 수혜 아파트들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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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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