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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오너 회장의 취미가 미래의 성장산업(?)
CJ그룹의 계열사인 C&I레저산업은 오는 2013년까지 3910억원을 투자해 굴업도를 골프장과 콘도, 호텔 등을 갖춘 오션파크로 개발한다. C&I레저산업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전체 지분 42%를 갖고 있다. 또 이 회장의 장남과 장녀가 각각 38%, 20%를 보유중이다. 전체 지분 100%를 이 회장 일가가 소유한 셈이다.
특히 이번 굴업도 관광단지 개발은 생활문화기업을 표방하며 최근들어 홈쇼핑, 인터넷, 엔터테인먼트 등 다각도로 사업을 확장해가는 CJ그룹의 경영전략과 맞닿아 있다.이번 사업에 대해 이 회장도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 회장은 지난 1995년 당시 스필버그가 설립한 '드림웍스'와의 합작 성공을 위해 직접 미국에 건너가 담판을 지을 만큼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CJ그룹이 앞으로 레저사업을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삼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CJ그룹 관계자는 "CJ그룹은 레저와 무관하지 않은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고 있어 앞으로 레저사업을 더 발전시킬 가능성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면서 "하지만 아직 가시화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회장님의 와인사랑을 사업으로 승화시킨 사례도 있다. 국내 대표 제분·사료기업인 동아원을 계열사로 갖고 있는 이희상 운산그룹 회장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프랑스 와인 기사 작위를 3개나 갖고 있을 만큼 와인 전도사로 정평이 나 있다. 1980년대 중반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와인에 반한 이 회장은 1997년 와인 수입업체인 나라식품을 설립했다.
구본준 LG상사 부회장의 와인사랑도 유명하다. LG상사는 100% 투자해 만든 자회사 LG 트윈와인을 갖고 있다. 구 부회장은 해외 출장 중에 맛본 와인을 수입 담당 실무진에 직접 추천하는 열의를 보일 정도이다.
매일유업의 고 김복용 창업주는 지난 2002년 와인수입사인 레뱅드매일을 설립했다. 장남인 김정완 부회장 또한 와인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의 매제인 동원그룹의 박인구 부회장은 산자부 시절 벨기에 주재원 등으로 근무하면서 와인에 대한 조예가 깊어졌다. 동원그룹은 지난 2005년 '동원와인플러스'를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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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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