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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강보합..국고5년 입찰부담 약세

거래부진 금통위 경계감 여전..외인 매수?달러강세여부 촉각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강보합(금리하락, 선물상승)으로 출발하고 있다. 다만 입찰을 앞둔 국고5년물만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기획재정부는 1조9300억원어치의 국고5년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금통위에 대한 경계감으로 현물 매매가 크게 둔화된 가운데 변동성이 크지 않다며 매매가 편한 선물거래만 보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또 외국인이 연일 선물을 순매수하고 있어 이에 대한 지속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아울러 달러강세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9일 오전 9시10분 현재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3년 9-2가 지난주말보다 1bp 내린 4.45%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국고5년 9-3은 거래체결없이 매수호가만 2bp 오른 5.01%에 제시되고 있다. 여타 채권에 대해서는 호가도 제시되고 있지 못하다.


채권선물시장에서 12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일대비 4틱 상승한 108.85로 거래되고 있다. 이날 국채선물은 4틱 오른 108.85로 개장했다. 외국인이 599계약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증권과 개인이 각각 506계약과 224계약을 순매도중이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주말 장중 조정이후 국채선물 강세와 미국채금리 하락으로 강보합으로 출발하고 있다. 하지만 금일 입찰예정인 국채5년물에 대한 물량부담이 있는데다 국채선물로는 증권과 은행의 매도물량으로 인해 108.85에서 90의 매물대 돌파에 진통을 보이는 양상”이라며 “채권으로는 거래가 거의 없는 가운데 장초반 외인의 국채선물 매수 확대 여부와 달러의 추가강세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눈치보기”라고 전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도 “여전히 변동성이 위축된 장세다. 다만 금통위에서 금리인상이 어렵다는 인식속에 단기물 위주의 강세가 진행중이며 선물도 강보합권을 유지중”이라며 “금통위까지는 답답한 장 흐름이 지속될 듯하다”고 말했다.


외국계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 또한 “지난주말 미국 고용지표 악화 영향으로 소폭 강세로 출발하고 있다. 금일 국고 5년 입찰과 목요일 금통위를 앞두고 국내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여전한 가운데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라며 “5년입찰 이후 금리가 소폭 하락 가능성이 있지만 여전히 금통위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반면 시중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금통위 경계감이 여전한 가운데 환율하락과 주식시장 부진지속으로 강보합세로 시작했다. 지표물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국채선물매수세로 109.00 시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예상했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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