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세종시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해 당·정·청이 머리를 맞댄다.
8일 여야 정치권에 따르면 정운찬 국무총리는 이르면 이번주내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등 당지도부와 면담할 계획이다. 이에 발맞춰 여권은 내주 초 총리공관에서 정 총리 취임 이후 첫 고위 당·정·청 회의를 열어 세종시 문제와 내년도 예산안 처리 방향을 논의키로 했다.
이는 이명박 대통령 추인아래 정운찬 국무총리가 수정 추진의사를 공식화한 상황에서 더이상 주요 문제에 대한 논의를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여권 내부에서는 정 총리가 내년 1월을 대안 제출 마지노선으로 정한 만큼 대안을 빠르게 구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한나라당은 정몽준 대표가 이 대통령과의 조찬회동에서 밝혔던 대표 직속의 ‘세종시 태스크포스(TF)’를 이번주 중 구성한다. 정의화 의원이 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며 10여명의 원내외 인사로 구성된다. 세종시 발전 청사진은 물론 충청지역 민심 수렴, 외국사례 연구 등 관련 연구작업을 수행한다.
정 대표와 안상수 원내대표는 조만간 정 총리와 만나 세종시 해법과 새해예산안 심의 방향을 조율한다. 정 총리 취임 이후 첫 고위 당·정·청 회를 총리 공관에서 가질 예정이다.
최고위원단과 정 총리간 회동도 열린다. 여권은 이를 통해 세종시 보완 추진의 당위성과 함께 큰 틀의 ‘수정 청사진’에 대한 안에 합의를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여권을 중심으로 한 세종시 수정 공론화작업도 본격화된다.
여당은 세종시 문제와 관련, 원칙적으로 정 총리 주도아래 수정안의 내용 확보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당 차원의 개입을 자제한다는 입장이지만 수정안 제출 후 치열한 논의과정은 피하지 않을 계획이다.
문제는 박근혜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반대세력이다. 세종시 문제를 빌미로 친이-친박간 갈등이 전면전으로 비화될 경우 '혹 떼려다 혹 붙인 꼴'이 된다. 친박계가 한나라당 대표 직속의 세종시 TF팀 참석 요청을 거부할 공산도 높다.
한편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등 야권은 정 총리의 설득 자체를 명분없는 만남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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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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