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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나동민’발(發) 낙하산 인사의혹 홍역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신경분리’ 등을 골자로 한 사업구조 개편안과 관련해 노조와 불협화음을 겪고 있는 농협이 이번에는 금융 자회사의 인사를 놓고 또 한 차례 ‘낙하산 인사’홍역을 겪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및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나동민 보험연구원장이 공석중인 NH농협보험 새 대표로 내정돼 이동할 예정이다. 지난해 2월 신설된 보험연구원의 초대 원장으로 취임했던 나 원장은 그 동안 농협 이동설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하지만 이 날 노조는 농협 본사 내부 곳곳에 대자보를 붙여 나 원장의 NH농협보험 대표이사 내정은 개관적인 CEO의 능력평가 없이, 일부 농협 내무 인사의 전횡으로 이뤄진 낙하산 인사라고 강력하게 비난하며 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최이락 농협중앙회지부 교설실장은 “나 원장은 보험회사 사회의사 정도 외엔 CEO 경력이 전무한데도 불구하고, 김석동 농협경제연구소 소장의 학연지연에 의해 내정된 대표적인 낙하산 인사”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농협 노조측은 “재정부 금융발전 심의위원 출신인 나 원장과 재정부 고위 관료 출신인 김 소장 둘 다 부산출신의 경기고 선후배 관계라며 김 소장이 자신의 지인을 임용한 것”이라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취임 1년을 맞는 김석동 농협경제 연구소 소장은 재정부 고위 관료 출신으로 연구소 소장으로 부임하자마자 맥킨지에 농협의 신경분리의 정당성을 내건 보고서를 의뢰하며 농협의 사업구조개편안을 만들어낸 장본인으로 평가받는다.


이 때문에 그동안 노조와 적지 않은 불협화음을 겪고 있다. 노조는 “농협경제연구소가 농협에 30-40억 원의 연구용역을 의로 받아 운영해오고 있다”며 지적하며 농경연구소의 문제점도 꾸준히 제기해오고 있다.


농협이 나 원장을 NH농협보험 새 대표로 그대로 임명할 경우, 노조에서 강력 투쟁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특히 업계순위 4-5위로 자산 27-28조원에 이르는 거대 보험회사를 이끌 전문경영인의 자질이 검증이 안됐다며 전문성 있는 경영인을 초빙하려면 정식 CEO공모제를 통하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농협측은 “아직 인사가 확정 된 것이 아니다”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이와 관련 김태영 농협신용대표이사가 사전에 노 원장의 내정에 대해 남기용 위원장을 만나 이해를 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남 위원장은 내정불가라는 입장을 고수했다는 것이 노조측의 설명이다.


생명보험, 손해보험, 농작품 보험부, 기획부 등으로 구성된 NH보험은 현재 기획부장이 대표이사를 견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농협이 집행간부의 수를 줄여 19명 상무가 사퇴한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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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나 원장은 윤증현 재정부 장관(전 금융감독윈원장)과 함께 18년이나 끌어온 생보사 상장문제 해결의 주역으로 손꼽히는 사람 중 한명. 한국외대, 뉴욕대학원을 졸업, 펜실베니아 대 와튼경영대 박사학위 취득, 2003년과 2007년 생보사 상장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두 번이나 역임한 ‘금융통’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 선임연구원, 감사원 금융산업부문 전문위원, 금감위 자체 평가위원회 위원, 재경부 금융발전 심의위원회 위원, 대통령 인수위의 자문의원으로, 위촉, 국가경쟁력 강화특별위원회 위원장 상임 보좌역을 맡았다.

이규성 기자 bobo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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