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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YF쏘나타와 더불어 최근 현대차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모델이 바로 투싼ix다. 지난 8월 출시된 이 차를 넘겨받았을 때 처음 받은 느낌은 기존 투싼과는 별개의 차라고 봐도 좋을 만큼 과감한 디자인.
더 길어지고 넓어졌지만 높이는 낮춰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현대차가 표현한대로 '움직이는 것 중 가장 아름답다'는 말은 약간의 과장 섞인 표현이지만 최근 다양한 신차에서 보여준 과감성을 그대로 이어가는듯한 느낌을 준다.
실제 현대차가 완성차를 내놓으면서 개발 에피소드 등을 담은 소책자를 별도로 제작한 건 에쿠스, 쏘렌토R, 아반떼LPI 하이브리드에 이어 이번 투싼ix가 네번째일 정도로 공을 들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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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공간 역시 신경을 쓴 흔적이 여럿 보인다. 전 모델에 비해 부쩍 넓어진 거주공간에 적재공간도 넉넉해 골프백, 보스톤백이 각 3개씩 들어간다. 열선시트는 앞뒤 모두 제공된다. 센터콘솔도 2배 이상 커져 14인치 넷북까지 보관할 수 있다. 테일게이트 역시 부드럽다.
바깥 공기와 내부 공기를 혼합해 쾌적한 온도를 빠르게 찾는 내ㆍ외기 혼입제어 공조시스템이나 클러스터 이오나이저는 쾌적한 운전환경을 가능케 한다. 경제운전을 할 때면 친절하게 'ECO'라고 알려주기도 한다.
주행성능 역시 기대 이상이었다. 우선 SUV치고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가속감을 보여준다. 정지상태에서 가속페달을 밟으면 상당히 이른 시간에 130~140㎞/h를 찍으면서도 안정적이다. 현대차는 이번 신형 모델의 디젤엔진을 순수독자기술로 개발했다는 점을 강조했는데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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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출력 184ps, 최대토크 40.0㎏ㆍm를 보여주는 2.0R 엔진은 도심 속 주행에선 전혀 부족하지 않다. 경쟁모델인 도요타의 RAV4와 비교시승 행사까지 열었던 것은 이러한 자신감이 바탕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기존 모델보다 17.5% 이상 높인 15.4㎞/ℓ의 연비도 동급 최강수준이다.
정지상태에서 순간적으로 속도를 높이면 차가 살짝 미끄러지는 느낌은 들지만 차체자세제어장치(VDC)가 곧바로 잡아줘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이는 급제동, 급선회 등 운전자가 차량을 제어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경우 엔진토크와 브레이크르르 능동적으로 제어해주는 기능이다. 언덕길을 오르내릴 때도 차가 밀리는 것을 막아준다고 현대차측은 설명했다.
아쉬운 건 160㎞/h를 넘어가면 상대적으로 운전대가 가볍게 느껴진다는 점이다. 하지만 '도심형 SUV'라는 콘셉트에 맞춰져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벼운 스티어링 휠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너링 자체가 불안한 건 아니기 때문이다.
실내외 디자인에 대한 판단은 뒤로 미루겠다. 파노라마 썬루프를 적용해 실내 개방감을 높인 점이나 매뉴얼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직관적인 센터페시아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수준이었지만 현대차 특유의 낮은 내구성은 좀더 지켜봐야 하기 때문이다. 첫느낌은 좋은 편이지만 3, 4년이 지나서도 현재의 상태를 유지해줄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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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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