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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하이브리드 대명사' 프리우스가 젊어졌다..

[아시아경제 손현진 기자]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대명사 '프리우스 3세대'가 젊어졌다. 이전 세대의 주요 고객 층이 50~60대였던 반면 3세대의 주요 타깃층은 30~40대. 이를 위해 도요타자동차는 플랫폼을 최신화하는 등 프리우스의 '운전하는 재미(fun to drive)'를 배가시켰다.


3일 인천에서 열린 한국도요타자동차 시승행사에서 만난 프리우스의 첫 인상은 '샤프하면서 단단하다'는 것이었다. 프리우스만의 특징인 '트리이앵글 실루엣'은 공기 저항을 최소화해 연비 향상에 도움이 되면서도 미래적인 분위기를 냈다. 후방 제동등과 보조제동 등에 적용된 LED 디자인도 독특했다.

프리우스 3세대가 이전 세대와 달라진 또 한 가지는 실내 공간이 상당히 넓어졌다는 것. 뒷좌석은 바깥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넓고 여유 있었다. 아이가 있는 젊은 부부가 이용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또 이중으로 열리는 중앙 콘솔은 넓고 깊어졌으며 대시보드 수납공간도 두개로 나뉘어 있다.


실내 디자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기어노브였다. 조이스틱처럼 생긴 기어노브를 D쪽으로 옮기자 다시 원 상태로 돌아오고 앞쪽 중앙 미터계에 위치한 디스플레이 존에 'D'라는 글씨가 들어왔다.

이처럼 조작이 쉬운 탓에 혹시 옆 좌석에 앉은 사람이 기어노브를 잘못 건드려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기어노브 오른쪽 위에 'P'버튼을 따로 만들어뒀다. P버튼을 누르면 파킹 상태가 유지된다.


시동 버튼을 누르자 센터페이시아에 전등이 들어오고 시동이 걸렸다. 작고 묵직한 스티어링 휠을 돌려 도로로 미끄러지듯 나갔다. 스티어링 휠에 있는 버튼 조작만으로 디스플레이존의 화면을 바꿀 수 있었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특징인 만큼 정숙성은 뛰어났다. 프리우스는 다른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달리 정지 상태에서 다시 출발할 때 미세한 진동이 느껴지지 않았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우 정지 상태에서 엔진이 멈췄다가 다시 출발하기 위해 엑셀레이터를 밟는 순간 진동이 느껴지는데, 프리우스는 이 진동을 최소화한 것.


프리우스의 초기 가속력은 다소 떨어졌다. 하지만 엑셀레이터를 꾹 밟고 100km/h이상의 속도로 달리자 답답한 느낌은 더 이상 들지 않았다. 정지상태에서 100km/h를 주파하는 데 10초가 걸린다고하니 양호한 수준이다.


젊어진 프리우스는 역시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선구자'의 다웠다. 가격도 3790만원으로 크게 부담되지 않는 수준. 게다가 7년 12만km까지 배터리를 무상교환(수리) 받을 수도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올해 한국에 들여올 물량 200대가 모두 판매된 탓에 지금 계약하면 내년 6월에나 차를 받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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