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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중국 진출사업 재편 가속화

[아시아경제 김진오 기자]SK텔레콤이 중국 진출사업에 대한 방향 선회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지에서 직접 이통서비스를 제공하는 이통사업자(MNO)보다는, 솔루션과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컨버전스 영역에서 글로벌 경쟁력이 있다는 냉정한 판단에서다.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SK 계열사 'CEO 세미나'에서 최태원 회장이 "그룹의 캐시카우인 에너지·통신 분야 외에 해외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신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하라"고 지시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6일 SK텔레콤은 보유중이던 차이나유니콤의 주식 전량 8억9974만여주를 1조5283억원에 매각 완료했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14.4%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지분 매각 의사를 밝힌지 한달여 만이다. SK텔레콤은 최초 주식 취득가격이 주당 8.63HKD(홍콩달러)였으므로 약 5000억원 이상의 투자 이익을 손에 넣었다.


SK텔레콤은 주식처분과 관련, "성장전략 변화에 따른 투자 포트폴리오 조정 및 자산유동화 차원에서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이 차이나유니콤의 지분을 매각한 것은,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는 중국 비즈니스를 실리 위주로 끌고 가겠다는 경영진의 의지로 풀이된다. 외국 업체에게 진입 장벽이 큰 통신서비스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유통, 인터넷, 금융 등 컨버전스 영역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단계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현재 중국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SKT차이나홀딩스 산하 컨버전스 관련 업체들도 사업 재편을 위한 도마위에 오를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경쟁력이 없다면 과감한 매각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지난 2004년 부터 중국 사업에 발을 담그면서 무선부가서비스 분야의 유니SK, 콘텐츠 부문의 TR뮤직과 베이징 사이더스HQ, 텔레매틱스 부문 E-아이 등 10여개의 투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SK텔레콤은 CEO세미나에서의 논의를 토대로 향후 구체적인 중국 조직의 재정비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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