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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은행권 악성채무에 실적↓ 내년까지 영향

[아시아경제 김병철 두바이특파원]아랍에미리트(UAE) 은행들이 사우디의 디폴트 기업에 대한 대출 등 악성채무로 실적이 악화되고 있으며 이러한 영향은 내년까지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4일 UAE 일간 '더 내셔널'은 마쉬레크뱅크의 최고경영자(CEO)를 인용, UAE 은행들이 악성채무로 인해 수익의 일부를 대손충당금을 준비해야 하는 등 실적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내년 한 해가 더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압둘 아지즈 알 구레아 CEO는 "2011년이 아마도 좋은 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UAE의 은행들 이외에도 걸프지역 은행들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밀려든 금융위기의 여파로 악성채무와 씨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걸프지역 은행들은 약 30억 달러의 수익금을 대손충당금으로 책정해 놓고 있다.


특히 지난 여름 사우디의 사아드 그룹과 알고사이비 그룹의 디폴트 사태는 걸프지역 은행은 물론 전 세계 120여 국제은행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HSBC에 따르면, 특히 UAE는 사우디의 두 그룹에 약 50억 달러 정도를 대출해 줬다.


알 구레아 CEO는 현재 두 그룹에 대출을 해줬던 은행들이 채무조정을 위해 인내심을 가지고 협상에 나서고 있지만, 대부분은 결국 법정분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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