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개막 미즈노클래식서 2주연속우승 도전, 신지애 '5관왕 굳히기'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이번에도 기대하세요"
'얼짱' 최나연(22ㆍSK텔레콤ㆍ사진)이 이번에는 '일본원정길'에 올랐다. 무대는 6일 일본 미에현 시마시의 킨테쓰가시고지마골프장(파72ㆍ6506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미즈노클래식(총상금 140만달러)이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도 겸하고 있어 일본선수들도 대거 출전하는 대회다.
최나연에게는 무엇보다 강력한 뒷심이 생겼다는 것이 우승 '기대치'를 높여주고 있다. 지난 9월 삼성월드챔피언십에 이어 지난주 하나은행ㆍ코오롱챔피언십에서도 막판 뒷심을 유감없이 과시하며 그동안의 '새가슴'이라는 오명을 말끔히 털어버렸기 때문이다. 최나연 역시 "이제는 실수를 해도 다시 만회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하고 있다. 최나연은 다승 공동선두(3승)라는 새로운 목표를 수립했다.
신지애(21ㆍ미래에셋)의 각오도 남다르다. 이 대회가 바로 '타이틀 방어전'인데다 '5관왕'을 굳힐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신인왕을 확정지은 신지애는 내심 상금여왕과 다승왕, 올해의 선수, 최저평균타수 1위까지 노리고 있다. 지난주 '넘버 1'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크리스티 커(미국)와의 격차를 더욱 늘려 사기도 드높다.
신지애는 166만달러로 상금을 늘려 2위 미야자토 아이(일본ㆍ145만달러)가 제자리 걸음을 걷는 사이 차이가 벌어졌고,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도 141점으로 2위 오초아(131)를 크게 압도하고 있다. 신지애는 다만 평균타수 부문에서 여전히 4위(70.38타)에 머물러 있지만 1위 커(70.31타)가 이번 대회에 불참해 남은 3개 대회에서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
한국은 누가 우승하더라도 역대 LPGA투어 한 시즌 최다승(2006년 11승)과 동률을 기록하는 '금자탑'으로 직결된다. 이번 대회에는 특히 지난주 일본무대에서 시즌 4승째를 거둔 전미정(27)과 이지희(30ㆍ이상 진로재팬), '일본여자오픈 챔프' 송보배(23) 등 '일본파'들도 대거 합류한다. 오초아와 청야니(대만) 등이 여전히 경계대상이고, 미야자토와 JLPGA투어 상금랭킹 1, 2위 모로미자토 시노부와 요코미네 사쿠라 등이 '복병'이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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