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M 제조업 고용부문 지수 15개월만에 기준점 넘어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뉴욕증시가 급락세에서 벗어나며 CIT그룹의 파산보호 신청 악재를 수면 아래로 가라앉혔다. CIT그룹의 파산이 향후 어떤 식으로 확산될지 불안하기는 하지만 당장 시장을 크게 뒤흔들만큼 눈에 띄는 파장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린 셈이다.
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경제지표 호조와 포드 자동차 등 기업 실적 호재에 반응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다우지수가 장중 최대 150포인트 가까이 오르다가 상승폭의 절반 가량을 되돌림했다는 점은 아쉬웠지만 일단 투자심리는 안정을 찾는 모습이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는 0.91포인트(-2.97%) 하락한 29.78을 기록해 하루만에 다시 30선 아래로 내려왔다.
경제지표 중 가장 고무적이었던 점은 공급관리자협회(ISM)의 10월 제조업 지수였다. 제조업 지수는 월가 예상치를 웃돌며 3개월 연속 기준점 50을 돌파, 확장 국면이 진행되고 있음을 알렸다. 제조업 경기가 안정적인 확장 국면을 유지한다면 결국 고용시장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실제 이날 ISM 제조업 지수 중 고용 부문 지수가 53.1을 기록해 지난달 46.2에서 큰폭으로 뛰어올랐다. 고용지수가 기준점인 50을 웃돈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었으며, 10월 지수 53.1은 금융위기 이전이었던 2006년 4월 이래 가장 높은 수치였다.
3개월 연속 제조업 경기가 확장 국면에 접어들면서 제조업 부문 고용도 위축 국면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오는 6일 뉴욕 증시의 또 하나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10월 노동부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다소 희망을 안겨줄 수 있는 대목이다. 고용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게 된다면 연말 쇼핑시즌에 대한 부진 우려도 덜어낼 수 있다.
뉴욕증시가 일단 안정을 찾는 모습을 보였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뉴욕증시가 단기적으로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주 급락세를 보인 상황에서 이번주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노동부 고용보고서 발표라는 2가지의 대형 이벤트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거래량은 15억만주를 기록해 올해 기준으로는 적지 않은 편이었다. 하지만 투매가 나타났던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날 거래량은 17억주에는 못 미쳐 아직 불안감은 남아있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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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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