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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혜린 기자]동방신기 소송에 참여하지 않은 유노윤호, 최강창민의 아버지가 SM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이번 소송은 화장품 사업으로 인한 것"이라며 뒷 이야기를 공개했다.
소속사와 갈등을 빚긴 했지만 멤버간에는 큰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외부에 알려져있었던 만큼 이번에 부모들이 밝힌 이야기는 다소 충격적이다.
최강창민의 아버지 심동식씨는 2일 서면을 통해 "세 멤버 아버지 중 한명으로 부터 돈과 관련한 유혹을 받았다"고 밝혔다.
심씨는 "이번 가처분 신청은 금전적인 이득을 위한 것일 뿐, 전속계약이 부당하다느니 수익 배분이 정확하지 않다느니 하는 이야기들은 내가 알고 있는 한 본질적 이유를 가리고자 하는 핑계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를 들어, 세 명의 멤버가 화장품 사업을 시작하고 중국의 화장품 회사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후에 그중 한명의 부모님과 통화를 했을 때 '이 사업이 창자 수백억, 수천억이 될 지 모르는 사업이다. 우리들이 앞으로 코스닥 회사를 우회상장, '동방신기가 사업을 한다'라고 소문을 내서 주가가 막 치솟을때 미리 정보를 드릴테니 주식을 사라'는 어처구니 없는 말을 듣기도 했다"고 밝혔다.
유노윤호의 아버지 정양현씨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내가 화장품 사업에 대해 이야기를 처음 들은 것은 2009년 2월이었다"면서 "그때 세 멤버의 부모들과 나와 창민군의 아버지의 생각이 달랐으며, 굳이 생전 처음 들어보는 화장품 회사에 투자를 하고 소속사와 논의 없이 대리점을 내는 등의 행동을 하는 이유가 납득이 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자칫 잘못하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동방신기의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가 떨어질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나는 내 아들(윤호)에게도 이러한 점을 설명해줬고, 아들도 나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화장품 사업에는 전혀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했었다. 아니나 다를까 그 후 일본에서 세 멤버들의 화장품 사업에 대한 문제가 불거지게 됐다. 이 문제로 세 멤버 측과 김영민 대표이사가 만났고, 5월경 김영민 대표이사와 전체 동방신기 부모들이 만났다. 김 대표가 화장품 사업 자제를 요청하자 이후 동방신기 부모들끼리만 모인 자리에서 세 멤버 중 한 멤버의 아버지가 '이제 에스엠 하고는 일 안한다'는 발언을 했고, 나와 창민군의 아버지가 나머지 부모들을 설득했으나 완강했다"고 기억했다.
그는 이어 "이게 내가 알고 있는 이번 사건의 전부이며, 이것이 전부이기 때문에 내 아들이 목숨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동방신기가 단지 이러한 이유로 위기를 맞게 되고 명예가 실추되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고 밝혔다.
정씨는 계약에 대해서도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데뷔 전부터 해외진출에 대한 비전을 정확히 인지했기 때문에 13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을 때도 모든 멤버들과 부모들이 흔쾌히 동의했었다. 이제 와서 수익배분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것이 전혀 이해되지 않는다. 수입 정산때마다 상세한 자료를 보고 재무담당임원인 이종인 이사에게 설명을 듣고 각 정산서에 서명까지 할때에는 왜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는지 그 부모들에게 묻고 싶다. 사실은 회사와의 전속계약을 무시하고 편법으로 돈을 벌고 싶은 목적 때문에 이러한 사건이 발생하게 됐다는 내 소신은 변함없으며 진실은 결국 숨기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최강창민과 유노윤호도 서면을 통해 "화장품 사업 이후 많은 것이 달라졌다"면서 "우리는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 내년 봄 컴백을 준비해야 하니 오는 12일까지 답변을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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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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