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월 수익률 2%대...3개월내 단기투자 적합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최근 코스피 지수가 100포인트 이상 조정을 받고 있는 가운데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펀드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하락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갖춘 리버스 인덱스펀드와 인버스상장지수펀드(ETF)가 바로 그것.
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7월 출시된 KB스타코리아리버스인덱스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2.35%를 기록했다. 다른 리버스인덱스펀드인 한국투자엄브렐러리버스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은 2.72%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국내 코스피지수는 마이너스 3% 이상 하락했고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수익률은 마이너스 4.60%를 기록한 것에 비교할 때 우수한 성적이다.
주가가 하락하는 데도 수익이 나는 이유는 리버스 인덱스 펀드의 특성 덕분이다. 이 펀드는 주가지수 선물을 매도해 주식시장이 하락할수록 수익률이 상승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고객의 자산을 코스피200지수 선물 매도계약에 투자해 특정 시점에 주가가 하락해 있으면 수익이 나고 반대로 상승해 있으면 손해를 보는 구조다.
지난 9월에 국내 최초로 설정된 삼성KODEX인버스상장지수펀드도 비슷한 구조다. 리버스인덱스펀드와 마찬가지로 코스피200선물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지수가 하락할수록 펀드의 순자산가치가 상승해 수익을 낼 수 있다.
상장 초기 30만좌에 불과했던 거래량이 최근 100만좌를 넘을 정도로 늘었고, 최근 1개월 수익률도 2.7%를 기록해 마이너스 3.03%를 기록한 코스피지수 대비 5% 넘는 수익을 거뒀다.
이 펀드들은 증시 하락기에 위험을 헤지할 수 있는 단기적 투자로는 적합하지만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증시의 특성상 장기투자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실제로 시중에 출시된 리버스 인덱스펀드의 장기수익률은 대다수가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으며 지수가 크게 상승한 올해 수익률은 마이너스 20%를 웃도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안정균 SK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지수와 반대로 움직이는 리버스펀드의 특성상 3개월 이내의 단기적 투자에 적합하다"며 "지수 급변에 따라 원금 손실의 위험성도 크기 때문에 전체 자산의 일정 부분에서만 운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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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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