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머 CEO, 방한중 과기부 지경부 삼성전자 방문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MS) CEO는 2일 삼성전자 방문, 교과부 및 지경부 방문, 강연회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한국MS에 따르면 1일 저녁 방한한 스티브 발머 CEO는 이날 기업 대상 세미나 및 '윈도7' 관련 행사에 참석해 정부 관계자와 주요 고객, 파트너 등을 만나 IT 협력 방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눴다.
발머 CEO는 이날 교육과학기술부와 지식경제부를 방문, 디지털 교과서와 한국에 대한 투자 상황을 설명하고 진행 과정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브 발머는 지난해 11월 방한해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에 3년간 6000만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발머 CEO는 이날 낮에는 코엑스 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열린 '비즈니스 리더십 CIO 오찬간담회'에 참석, 70여명의 국내 CIO급 임원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효율성'을 주제로 연설을 했다. 이날 그의 연설에는 지난 10월22일 출시된 새로운 PC 운영체제 '윈도7'의 가치와 함께 '윈도 서버(Windows Server)', '익스체인지 서버(Exchange Server)' 등의 제품이 IT 환경에 어떻게 적용돼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다.
또한 발머 CEO는 '윈도7 미디어 센터'의 콘텐츠 다양화를 위해 국내 미디어 회사들과 MOU도 체결했다. MBC, EBS, CJ오쇼핑, 중앙미디어 등의 콘텐츠를 '윈도7'의 미디어 센터를 통해 주문형비디오(VOD) 방식으로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MOU 체결 자리에는 발머 CEO와 한국MS 김 제임스 우 사장을 비롯해 국내 미디어 4개사 대표가 참석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윈도7'을 통해 지상파 방송을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서비스되는 콘텐츠가 확대되면 PC가 IPTV 수신 장치의 역할을 하는 셈이다.
한국MS 관계자는 "현재 다양한 콘텐츠 공급업체와 협상을 진행중"이라며 "방송사별 계약에 따라 일부 콘텐츠는 과금이 될 수도 있으며 실시간 방송이 아닌 녹화방송을 제공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스티브 발머 CEO는 미국에서 윈도7을 출시할 당시에도 사용자들이 CBS 등 지상파 방송이 제공하는 콘텐츠를 무료로 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발머 CEO는 이날 삼성전자 등 주요 고객사와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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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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