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일시적 둔화 우려, 하지만 내년에는 '사상 최대 실적' 가능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삼성전자가 올 3분기 반도체, LCD, 통신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이익을 창출하며 시장 기대에 걸맞은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내년 성적도 기대할만 하다며 잇따라 매수 추천하고 있다.
2일 대우증권은 삼성전자의 확고한 시장지배력이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93만원에서 105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최근 주가 하락에는 원화 강세 가능성과 3분기 이후 실적 하락 우려 등이 작용했지만 이 같은 리스크를 4분기 실적이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송종호 애널리스트는 "특히 반도체 부문의 4분기와 내년 1분기 영업이익이 1조6000억~1조7000억원에 달해 LCD와 디지털미디어 부문의 실적 하락을 상당부분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에는 확고한 시장 지배력과 제품선도 전략, 기술력 차별화 등이 기반이 돼 연간 사상 최대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IBK투자증권도 3분기와 비교해 4분기 이익은 감소하겠지만 내년을 바라봐야 할 때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5만원을 유지했다.
이가근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에 특별 상여금 관련 비용이 2000억원 가량 반영된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셈"이라며 "4분기보다 내년 사상 최고의 실적을 바라보며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기존과 같이 유지한다"고 전했다.
4분기에 이익 규모가 줄어든다 해도 올해 실적 기준 PER이 12.5배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다는 진단도 내놨다.
한국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87만9000원에서 96만7000원으로 올려 잡으며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견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급 제한이 계속되면서 메모리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일부 증권사는 삼성전자의 실적이 둔화될 것이라며 부정적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목표가를 106만원에서 94만원으로 낮춰 잡으며 환율 하락으로 삼성전자의 내년 이익전망을 하향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박영주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업황 회복의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2011년 중 반도체 업황이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맥쿼리증권은 삼성전자의 단기 실적(4분기)이 둔화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고 JP모간은 내년 3분기까지 이익모멘텀 회복이 어렵다며 목표주가 78만원을 제시했다.
JP모간은 "3분기에는 반도체와 LCD 부문 호조로 역사상 최대치의 이익을 냈지만 4분기에는 메모리 사업이 강한 모멘텀을 유지하는 대신 다른 사업 부문은 높은 비용과 판매가격 하락 압박으로 둔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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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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