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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아디프산 반덤핑 관세 추진..무역 신경전 고조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중국이 수입 아디프산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를 추진하면서 미국, 유럽을 비롯한 주요 교역국과의 무역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3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상무부가 수입 아디프산 조사에 대한 최종 판정을 곧 발표한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상무부가 중국에 들어온 수입 아디프산이 시장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된 반덤핑 제품이라고 판단, 이들에 대해 5년동안 5%~35%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내달 2일부터 효력을 발휘하게 될 전망이다.

아디프산은 주로 나일론, 폴리아마이드, 폴리우레탄 등의 합성섬유 원료로 사용되는 화학물질이다.


지난 6월 중국은 미국으로부터 수입한 아디프산에 16.8%~35.4%, 유럽산에는 11.3%~30.3%, 한국산에는 6%~16.7%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었다. WSJ은 예비판정이 이번 최종판정에 반영됐는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중국이 수입하는 아디프산 총 규모는 확인할 수 없으나, 미국 정부의 집계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총 20억8000만 달러 규모의 화학품을 중국에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무부의 이같은 결정은 미국과 중국이 농업, 기술, 여행 관련 부문에서의 무역 장벽을 낮출 것을 협의한 이후 이루어진 것이어서 이목을 끈다. 다른 부문에 대한 논의는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다.


한편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은 지난달 미국이 중국산 타이어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서 시작됐다.


미국 정부가 지난달 11일 중국산 수입 타이어에 기존 4%의 관세 외에 수입 억제를 위한 장치로 최고 3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맞어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 제소와 더불어 미국산 자동차와 닭고기에 반덤핑ㆍ반보조금 조사를 실시하겠다며 대응에 나섰다.


이달 중순에는 중국이 미국과 유럽, 러시아, 대만에서 수입되는 특정 나일론 제품에 대해 최대 36%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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