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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 자동차에 반덤핑 관세 부과 움직임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중국 정부가 미국 빅3 자동차 제조업체 크라이슬러, 포드, 제너럴모터스(GM)의 자동차에 반덤핑 수입관세를 부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은 미 빅3 자동차 업체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미 자동차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다분하다.

중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미국이 중국산 타이어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서 발생한 두 국가 간의 무역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개리 로크 미 상무부 장관, 론 커크 무역대표부 대표 등이 중국을 방문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스티브 콜린스 미 자동차정책협의회 회장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빅3 자동차에 대한 관세가 포함된 문서를 이번 주 미국 정부에 건낼 것”이라며 “다만 아직 번역 작업을 거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지금은 이 문제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미국이 중국에 수출하는 자동차 규모는 크지 않아 당장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콜린스 회장은 미 빅3 자동차 업체가 중국에 지난해 약 11억 달러 규모의 승용차를 수출했으며 연간 9000대 정도를 수출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중국의 이 같은 움직임에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이 미국을 따라잡을 기세를 보이는 데다 중국 외 다른 국가에서 유사한 움직임이 확산될 수 있기 때문. 전문가들은 향후 몇 년 간 중국 신차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지난달 11일 중국산 수입 타이어에 기존 4%의 관세 외에 수입 억제를 위한 장치로 최고 3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면서 중국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중국은 이에 맞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와 더불어 미국산 자동차와 닭고기에 반덤핑ㆍ반보조금 조사를 실시하겠다며 대응에 나섰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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