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새로운 모멘텀 요구하지만 당분간 쉽지 않아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코스피 지수가 지난 한 주 동안 큰폭으로 하락했으나 당분간 반등세가 나타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가 3.63% 급락세를 보인 만큼 주초 반발 매수세를 기대해볼 수 있겠지만 지난 주말 미국증시가 급락하면서 이 또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국내 GDP 결과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데 고무되면서 1650을 상회하며 기분 좋게 한주를 시작했다. 하지만 글로벌 주요국의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된 가운데 미국 증시가 금융주 중심으로 하락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투자심리는 급격하게 위축됐고 코스닥 지수는 나흘 내내 하락하며 1580선을 겨우 지켜냈다.
현재 국내증시를 쥐락펴락하는 것은 외국인. 외국인은 현ㆍ선물 시장에서 지난주 현물시장에서 2485억원을 순매도했고, 선물시장에서도 8854계약을 팔았다.
외국인이 돌아오기 위해서는 미국 증시가 안정을 찾는 것이 우선돼야 하지만 그 또한 쉽지 않다.
이번주 미국 증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정책 성명 발표와 월간 실업률, 지난달 미국의 자동차 판매 실적, 지난 분기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많을수록 투자자들은 신중해질 수 밖에 없다.
국내 증시의 체력이 약해진 것도 부담이다. 코스피 지수가 1700선을 돌파한 이후로 거래량은 빠르게 위축됐다.
9월 7조4801억원에 달했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지난달 5조6010억원으로 2조원 가까이 급감했다.
거래량의 감소는 곧 향후 증시 전망에 대해 상승을 확신하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음을 의미한다.
증시 전문가들도 이같은 증시 상황을 감안해 다소 보수적인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대우증권은 지난주로 3분기 어닝시즌이 피크를 지나면서 실적 공백은 시장에 부정적일 수 있다며 미국의 고용동향 등 매크로 지표들이 줄 수 있는 조정 압력도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코스피가 반등을 시도할 경우에는 주식 비중을 축소하는 계기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pos="L";$title="";$txt="";$size="307,236,0";$no="2009110109454358381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현대증권도 새로운 모멘텀 출현 이전까지는 저점 확인 과정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배성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주가의 흐름에 과거의 결과보다는 미래에 대한 '기대(Expectation)'가 더욱 영향력을 미친다"며 "현재 시장은 향후 예상되는 모멘텀 둔화 우려를 적극 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은 추가 상승을 위래 대내외적으로 올해 연말과 내년 초 본격화될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와 혹시 모를 더블딥의 가능성을 잠재워줄 모멘텀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주말 소비 지출이 5개월 만에 감소했다는 소식에 다우존스 지수가 2.51% 급락한 것만 보더라도 투자자들은 미국의 소비 회복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전반적인 경기 회복세가 감지되고 있으나 소비자들이 닫힌 지갑을 열지 않는 이상 증시 상황을 낙관하기는 쉽지 않다.
이번주 증시에 영향을 줄만한 경제 지표로는 4일 미 연준이 공개시장위원회 회의가 단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자율 관련 언급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되면서 미국 정부가 공적자금과 금융시장을 분리시킬 것인가에 대한 예측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
또 6일 발표되는 10월 고용 지수 발표도 주목해야할 지표 가운데 하나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2일 포드를 시작으로 크래프트 푸드, 시스코 시스템즈, 타임워너 등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도 증시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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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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