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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민들 뿔났다

서초 덮개공원조성 범시민추진위, 11월 2일 서초구민 10만명 서명 담긴 서명부 청와대, 국토해양부, 서울시에 제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초구민들일 뿔났다.


서울시가 서초구가 추진하는 경부고속도로 덮개공원 사업에 제동을 걸자 행동으로 나섰다.

'서초 덮개공원 조성 범시민추진위원회'(이하 범추위, 공동대표 권오주, 이종환)는 11월 2일 오전 서초구민 10만 명의 서명이 담긴 서명부를 청와대와 국토해양부, 서울시 등에 제출한다.


범추위는 서초구(구청장 박성중)가 추진 중인 경부고속도로 덮개공원 사업이 지난해 8월 발표 이후 1년이 넘도록 한 발짝도 진전이 없자 지난 9월부터 경부고속도로 인근 주민을 중심으로 서명운동을 벌여왔다.

서초구는 경부고속도로의 서초구 구간 중 서초1교에서 반포나들목까지 440m 구간 위에 면적 5만143㎡(약 1만5200평) 규모로 데크 형태의 대단위 도심 덮개공원을 민간투자(BTO)방식으로 실시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덮개공원이 조성되면 서초?반포동 지역에 절대적으로 부족한 녹지공간이 생겨나고 고속도로로 인해 단절된 지역 생활권이 연결되며, 무엇보다도 자동차로 인한 매연과 소음에서 벗어날 수 있어 주민들은 큰 기대에 차 있었다.

그러나 서초구 사업내용에 대해 서울시와 국토해양부에서 터널 내 차선변경, 운전자의 불편함 등 사업 내용에 대한 일부 문제를 제기함에 따라 차선을 늘리는 등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시 관계자 설득과 협의를 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시일이 지체돼 왔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19일 경부고속도로 사업구간 인근의 피해주민은 물론 서초구민을 대표하는 각 단체장과 각계각층의 지도층 인사가 나서서 범추위를 창립하고 시민홍보와 서명운동 등 덮개공원 조성을 촉구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범추위는 덮개공원 조성을 기원하는 총 50만 명의 서명 참여를 목표로 해 1차 고속도로 인근 구민 10만명, 2차 전체 구민 15만명, 3단계 일반시민 25만명으로 나눠 추진하기로 하고 이번에 1단계인 10만 명분을 관계기관에 제출하게 된 것이다.


서울시에 서명부를 직접 제출하는 이종환 범추위 공동대표는 "서초덮개공원은 녹색 뉴딜(new deal)을 통한 선진국 도약의 상징으로 서울의 새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덮개공원 착공에 필요한 도시관리계획 권한을 가진 서울시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또 덮개공원 조성 서초1동 범추위 김인근 위원장은 "경부고속도로가 한 도시를 반으로 나눠 바로 옆 동네를 뺑 돌아가야 하는 불편과 함께 매연과 소음으로 수십 년간 고통을 받아온 주민들의 입장을 서울시가 헤아려 달라"며 시민의 행복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서울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주기를 호소할 예정이다.


한편 서초구는 11월 중 경부고속도로 덮개공원 착공을 위해 필요한 법적절차인 도시관리계획 입안과 주민 열람공고를 거쳐 구의회 의견청취, 구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후 서울시에 도시관리계획 결정 요청을 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12월 중 관련 부서 협의와 시의회 의견청취,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빠르면 내년 초 사업의 시행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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