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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칸, CIT 사전조정 파산에 10억弗 지원

[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억만장자 투자자 칼 아이칸이 파산 위기에 내몰린 101년 역사의 미국 중소기업 대출 전문업체 CIT의 프리-패키지(사전조정) 파산 계획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IT는 비즈니스 와이어를 통해 "아이칸이 CIT의 재건을 위해 추가 유동성을 지원, 10억 달러의 신용한도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IT는 아이칸이 제공하는 10억 달러는 파산 금융을 위해 쓰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CIT 채권단은 이날까지 300억달러 규모의 무담보 채권을 출자전환하거나 프리패키지 파산을 골자로 하는 채무 구조조정안을 승인해야 했다. CIT는 이날 오전 여전히 투표 중이라고 밝혔는데 파산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미국 증시는 2.5% 안팎으로 급락했다.


아이칸은 CIT에 대한 채권 20억 달러 어치를 소유하고 있는 최대 채권자로 당초 CIT가 추진 중인 채무 재조정안을 백지화하는 대신 45억 달러의 자금을 대출해 주겠다고 제의한 바 있다.

아이칸은 이날 성명에서 프리-패키지 파산에 우호적으로 쪽으로 태도를 바꾼 이유에 대해 설명하며 "CIT는 채권보유자들에게 통제권을 주기로 약속하고 이사들을 임명하는 절차에 속도를 내기로 했는데 이는 기업 지배구조와 현금 흐름을 보호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CIT 뿐 아니라 채권자들 모두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칸은 아울러 프리-패키지 파산에 반대하는 투표를 한 채권자들에 대한 공개매입 조건을 바꾸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CIT의 주가는 전거래이 대비 18% 급락, 주당 78센트에 거래되고 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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