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클레이스싱가포르오픈 첫날 3오버파 부진 100위권 밖 추락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탱크' 최경주(39ㆍ나이키골프)의 '2주연속우승'이 쉽지 않게 됐다.
최경주는 29일 싱가포르 센토사골프장(파71)에서 열린 아시안(APGA)투어 바클레이스 싱가포르오픈(총상금 500만달러) 첫날 3오버파의 부진으로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지난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이스칸다르 조호르오픈에서 우승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최경주로서는 예상 밖의 저조한 성적이다.
최경주는 이날 10번홀에서 출발해 파행진을 거듭하다 18번홀(파5) 버디로 상승세를 타는 듯 했다. 최경주는 그러나 악천후가 이어지면서 후반 5번홀(파4) 보기를 기점으로 7번홀(파5) 트리플보기, 8번홀(파4) 보기 등 3개홀에서 순식간에 5타를 까먹었다. 그나마 마지막 9번홀(파4) 버디로 1타를 만회하며 분위기를 바꾼 것이 다행이었다.
이안 폴터(잉글랜드)가 선두(5언더파 66타)에 나선 가운데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가 1타 차 공동 2위(4언더파 67타)에서 추격전을 전개하는 등 대회는 일단 초청선수들의 우승경쟁으로 요약되고 있다. '넘버 2' 필 미켈슨(미국)도 공동 7위(2언더파 69타)에서 경기를 마쳐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유러피언(EPGA)투어와 공동주관하는 이 대회는 총상금이 500만달러에 달하는 특급매치로 세계적인 선수들까지 대거 초청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한국은 올 시즌 국내 상금왕을 확정한 배상문(23)도 출사표를 던졌다. 배상문 역시 공동 74위(2오버파 73타)에 머물러 성적은 좋지 않았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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