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연도 순이익 6년만에 첫 감소 예상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닌텐도가 회계연도 실적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닌텐도는 콘솔 게임기 '위'의 판매량 둔화로 인해 순이익과 매출 전망치를 낮춘다고 밝혔다.
닌텐도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회계연도(2009년 3월~2010년 3월) 순이익이 2300억엔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달전 전망치에 비해 20% 하향조정한 것.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700억엔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닌텐도의 예상대로라면 회계연도 순이익은 6년만에 첫 감소세를 보이게 된다.
닌텐도는 위의 출하량이 처음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9월 미국과 일본에서 위의 판매량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3에 뒤졌다. 3년만에 처음으로 세계 1위의 자리를 내준 것이었다.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3의 가격을 25%나 인하하면서 맹공을 퍼부은 때문이었다.
미쓰비시 UFJ 자산운용의 이시가네 키요시 선임 투자전략가는 "가처분소득 감소로 소비자들이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있다"며 "닌텐도도 이 때문에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닌텐도의 상반기 순이익은 695억엔으로 집계됐다. 1448억엔을 기록했던 전년동기에 비해 52% 하락한 것.
닌텐도는 상반기에 575만대의 위 게임기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에 기록했던 1010만대에서 43%나 줄어든 것이다. 닌텐도 DS의 판매량도 1373만대에서 1170만대로 줄었다. 닌텐도는 닌텐도DS의 회계연도 전체 판매량이 3000만대를 기록해 3.8%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회계연도 전체 영업이익은 33% 하락한 3700억엔, 매출은 18% 하락한 1조5000억엔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상반기 배당금을 주당 270엔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예상치 430엔에서 37%나 낮췄다. 하반기 주당 배당금 규모도 840엔에서 690엔으로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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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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