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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 英 노던록 기업분할 계획 승인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영국 대형 모기지 업체인 노던록의 기업분할을 승인하면서 영국 정부의 노던록 매각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2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영국 대형 모기지업체인 노던록을 굿뱅크와 배드뱅크로 분할한다는 영국 정부의 계획을 승인했다. 이와 함께 영국 정부는 올해 40억 파운드를 투입하기로 했던 정부 지원금을 내년까지 100억 파운드 지원하는 방향으로 변경했다.

이날 승인된 기업분할 계획에 따르면 노던록의 예금과 우량 대출 및 모기지사업부문은 굿뱅크로 분리된다. 굿뱅크는 노던록 Plc라는 이름 하에 예금과 모기지 대출을 제공할 계획이다. 영국 정부는 구제자금의 신속한 회수를 위해 굿뱅크를 매각할 방침이다.


뉴욕타임스는 영국 유통업체 테스코가 금융서비스 사업부문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을 밝히면서 노던록의 잠재 인수자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버진그룹의 소비자 금융부문인 버진머니도 노던록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던록의 부실 모기지대출은 배드뱅크로 분리된다. 이는 노던록 자산운용이라는 이름으로 영국정부의 구제 자금 상환을 목표로 운영된다. 배드뱅크에 편입되는 모기지대출의 연체율은 10%로 나타났다.


영국 정부가 기업분할을 추진한 데는 노던록이 손실을 매우기 위해 경쟁적으로 예금을 늘리는 것을 막기 위한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노던록의 예금자산은 지난 18개월동안 120억파운드에서 190억 파운드 이상으로 늘어났는데 유럽연합(EU)의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예금자산이 200억 파운드 이상일 경우 추가 세금이 부과되기 때문이다.


한편 노던록은 지난해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금융위기 여파로 파산 위기에 처해 국유화됐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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