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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이슬람채권으로 19.3억弗 조달

63억 불 이상 청약주문.. 가산금리는 370bp

[아시아경제 김병철 두바이특파원]국제 자금시장에서 65억 달러 규모의 채권판매를 추진하고 있는 두바이 정부가 첫 번째 자금조달 시도에서 일단 성공을 거뒀다.


28일 두바이는 달러화 표시 이슬람채권(수쿡) 12억 5000만 달러와 디르함화 표시 이슬람채권 25억 디르함(6억 8000만 달러)을 팔았다. 특히 이번 거래에서 총 63억 달러 이상의 청약주문이 있어 두바이 정부를 고무시켰다.

달러화 표시 수쿡의 수익률은 6.39%로 매겨졌으며, 이는 이날 기준금리(midswap) 2.6975%에 370bp의 가산금리가 더해진 것이다. 디르함화 표시 수쿡은 에미레이츠 은 행간 금리(EIBOR)인 1.955%에 동일한 가산금리 370bp가 더해져 5.65%로 결정됐다.


런던 매트릭스 코포럿 캐피털의 채권전문가 마발 로프터스는 "이번 거래는 시장에 두 바이와 아부다비의 관계를 각인시켜 줬다. 이 때문에 로컬 투자자들의 청약주문이 밀려들었으며, 두바이의 장기적인 성공전망에 길을 만들어 줬다"고 평가했다.

내셔널 뱅크 오브 아부다비(NBAD)의 신용조사 담당 책임자 차반 보가이타는 "(이날의 높은 청약주문에 대해) 두바이의 이야기가 다시 신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들은 최근 국제유가 회복과 이슬람채권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이 두바이의 채권발행에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HSBC는 국제유가 회복으로 아랍 경제권에서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올해 전세계 이슬람채권 발행액이 약 7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에는 약 140억 달러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두바이는 이번 이슬람채권 발행 외에도 샤리아법을 따르지 않는 일반채권 발행 을 통해 총 65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현재 약 850억 달러의 대외부채를 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두바이는 올해 말까지 68억 달러 규모의 채무를 해결해야 한다.

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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