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수세로 낙폭 제한적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코스피 지수가 사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20일 이동평균선은 지지하면서 제한적인 하락에 그치는데 성공했다.
전날 미국증시가 주택구입 세제지원의 단계적 축소 가능성 및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증자 가능성으로 인한 금융주 약세로 1% 이상 급락한 채 거래를 마감하자 국내증시 역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전날 GDP 호재로 인해 급등한 데 따른 차익 매물도 일부 출회되면서 지수 하락세를 도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국인이 매수세를 지속하면서 낙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다.
장 초반부터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현대중공업 등 조선주가 대만 해운사 TMT의 자금난 우려에 약세를 보이면서 장 중 1640선을 밑돌기도 했다.
그러나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되고, 지수 역시 20일선을 사수하려는 의지가 확인되면서 1650선을 눈앞에 두고 거래를 마쳤다.
27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7.58포인트(-0.46%) 내린 1649.5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888억원(이하 잠정치), 1880억원의 매수세를 보인 가운데 기관은 2800억원의 매도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는 매도를 지속했다. 총 5650계약의 매도세를 보이며 베이시스를 악화시켰고, 비차익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전체 프로그램 매매는 매도 우위를 보이며 거래를 마감했다.
차익거래 2032억원 매도, 비차익거래 1381억원 매수로 총 650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물량이 출회됐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87%)과 보험(1.45%), 운수장비(0.73%) 등 일부 업종은 상승세를 보인 반면 기계(-2.62%)와 증권(-1.73%), 전기가스업(-1.45%), 전기전자(-1.01%) 등은 약세를 기록했다.
특히 증권업종의 경우 주식시장이 방향성을 상실하고, 거래대금이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면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혼조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1만1000원(-1.46%) 내린 74만20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포스코(-0.73%), 신한지주(-0.41%), 한국전력(-1.27%) 등도 일제히 약세를 기록했다. 현대중공업(-1.93%)과 삼성중공업(-2.61%) 등 조선주 역시 내림세를 이어갔다.
반면 현대차(2.63%)와 LG전자(3.51%), 현대모비스(1.53%)는 여전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4종목 포함 256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2종목 포함 548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하락세를 지속했지만, 500선은 간신히 지켜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47포인트(-0.49%) 내린 502.3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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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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