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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전환 하이닉스 시장반응은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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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램가격 상승, 채권단 지분매각 등 불확실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하이닉스가 2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지만 주식시장의 반응은 냉랭하기만 하다. 증권가에서는 채권단 지분 매각에 따른 불확실성과 엇갈리는 업황 전망 등이 하이닉스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이닉스는 지난 23일 연결기준 매출액 2조1180억원, 영업이익 2090억원을 기록해 8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공시했다. 공급 증가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PC 시장이 기대 이상의 호조를 보이며 수요가 늘어난 덕분. 회사 측은 예상보다 빨리 시장 환경이 좋아지면서 디램 평균 판매가격이 지난 분기보다 약 26% 올랐고 낸드플래시 역시 약 4% 올랐다고 설명했다. 출하량도 각각 12%, 5% 늘었다.

하지만 하이닉스 주가는 최근 부진한 모습이다. 지난 달 줄곧 2만원을 상회하면서 상승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이달 들어 6% 하락하며 시장평균 수익률에도 미치지 못했다.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난 주에도 5% 하락하며 실적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이 같은 부진은 채권단의 지분 매각이 올 해 안 진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게 증권가 중론이다. 디램 가격 상승 모멘텀이 한창일 때 효성이 하이닉스 새 주인으로 떠오르면서 부정적 영향을 줬고 앞으로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설명.

송종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채권단 지분 매각 향방은 하이닉스의 중장기 펀더멘탈에 있어 매우 중요한 변수 중 하나"라며 ""지분 매각 형태와 이를 둘러싼 추가적 의사결정이 하이닉스 주가에 추가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문제의 근본 원인은 효성의 재무 구조가 현실적으로 하이닉스 인수를 감당하기에는 충분치 못하다는 점에 있다"며 "채권단 지분 매각 형태가 효성으로의 일부 지분 매각, 재무적 투자자의 참여, 채권단 지분 일부의 잔여를 조합한 형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때문에 효성이 인수에 성공한다 해도 앞으로 자금 조달에 나설 경우 '대주주의 낮은 지분율'이 조달 자금 규모에 제약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이닉스 실적 개선을 이끈 디램 가격의 상승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을 지 여부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박현 푸르덴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계절적 수요가 정점을 지나고 있고 디램 공급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추가적 가격 상승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PC수요도 감소할 것으로 보여 내년 상반기 디램 공급과잉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증가세가 4분기까지 지속되나 4분기 중반 이후 디램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되고 비수기인 내년 상반기에는 하락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거시 경기 회복에 의한 기조적 수요확대 여부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선태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 또한 "디램 가격이 11월을 고점으로 계절적 수요가 마무리되면서 하락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분기 실적이 4분기 단기 고점을 형성하며 내년 2분기까지 둔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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