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테마株외 새로운 수혜주 찾기 열풍 속 광촉매 업체도 주목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국내 주식시장에서 신종플루 관련주가 또 다시 급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종플루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백신이 충분치 못해 순차적인 접종이 이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예방 효과가 있다는 제품들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손소독제와 마스크 등은 기본이고 최근 살균효과가 있다는 공기청정기를 생산하는 업체의 매출도 증가세다.
지난 8월에서 9월까지 신종플루 관련주의 광풍을 직접 체험한 개인투자자들은 관련주 매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26일에만 하더라도 신종플루 관련주로 잘 알려진 파루와 케이피엠테크 등은 개장과 함께 상한가로 치솟았다. 상한가 잔량이 급속도로 늘어났지만 거래는 잘 이뤄지지 않았다.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차익 실현 욕구를 누른 결과로 분석된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종플루 환자 증가 속도 만큼 테마의 확산 속도도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두달 전 조금이라도 반사익이 기대되는 종목은 모조리 공개되면서 대표적인 종목들 뿐만 아니라 한 두차례 급등을 기록했던 종목들로 까지 매기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때문에 투자자들은 비교적 덜 알려진 종목 중 파루와 같이 폭발적인 급등세를 보이길 기대하며 위험을 감수하며 투자하고 있다.
대표적인 종목이 광촉매를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주전자재료다. 대주전자재료는 지난번 신종플루 관련주 랠리 당시 일부 투자자들에게만 알려지며 반짝 급등세를 기록했던 업체다.
전자부품용 재료 생산업체인 대주전자재료의 홈페이지 제품소개란에 광촉매가 소개되면서 신종플루 수혜주라는 입소문이 난 업체다. 하지만 뒤늦게 신종플루 테마 급등 말기에 알려지면서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업체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광촉매 사업부문은 대주전자재료의 계열사인 대주나노솔라가 진행하고 있다. 광촉매에 대해 회사측은 나노 크기의 미세한 입자로 빛을 받으면 공기 중의 산소와 수분을 이용해 활성 산소와 하이드록시라디칼을 활성시켜 각종 오염물질들을 무해한 물질인 이산화탄소와 물로 변화시키는 친환경적인 소재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병원성 대장균과 포도상구균, O-157과 같은 병원성 세균과 박테리아를 99% 이상 살균할 수 있다는 설명이 곁들여지면서 개인 투자자들로 하여금 신종플루 예방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실제 광촉매는 청소기와 공기청정기, 냉장고, 도로포장, 커텐, 벽지, 인공관엽식물 등 다양한 제품에 적용되고 있다.
특히 공기청정기 업체들은 최근 소비자들이 살균력 높은 공기청정기를 찾는 트렌드에 착안해 광촉매 기능을 유독 부각시키고 있다.
신종플루가 확산되면서 빛으로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등을 살균하거나 광촉매를 사용해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기능이 소비자들의 소비 욕구를 자극하기 때문.
업계관계자들은 신종플루가 발생한지 6개월 밖에 안된 현 시점에서 광촉매와 같이 시중에 알려진 예방용품들의 효과를 확인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소비자들의 심리에 의해 판매가 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증권 전문가들도 신종플루 관련주는 지난 8월과 9월 급등한 뒤 10월 중순 까지 하락세가 이어졌다며 급등 뒤에 따라오는 되밀림 현상을 간과하지 말라며 단순 기대감에 의한 투자는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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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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