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하늘은 높고 책 읽기 좋은 가을을 맞아 외식업체들은 음식과 함께 마음의 양식도 섭취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와 문화공간을 준비했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추첨을 통해 책을 증정하는 이벤트부터 언제든지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책을 비치해 놓은 커피전문점까지 올 가을 외식업계는 독서에 푹 빠졌다.
◆맛있는 음식도 먹고 책도 읽고… 패밀리 레스토랑과 책이 만났다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오는 11월 30일까지 도서 관련 문화 이벤트를 실시한다.
아웃백에서 식사 후 멤버십 카드로 할인 혹은 방문 확인을 받을 때마다 1회의 문화 이벤트 응모 기회가 주어진다. 아웃백의 추천하는 20권의 책 가운데 4권을 선택해 신청할 수 있으며, 응모 기간 이후 추첨을 통해 신청했던 4권의 책을 모두 받을 수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1Q84’, 황석영의 ‘개밥바라기별’, 김연수의 ‘세계의 끝 여자친구’와 같은 2009년 최고의 화제작부터 소설, 에세이, 실용서적, 어린이 서적 등 다양한 장르의 베스트셀러가 준비돼 함께 온 가족이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다.
아웃백 멤버십 카드는 전국 아웃백 매장에서 무료로 발급받을 수 있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다. 12월 4일, 도서 행운의 주인공 50명을 발표한다.
CJ푸드빌에서 운영하는 씨푸드 전문 레스토랑 씨푸드오션과 피셔스마켓은 인터넷서점 인터파크와 함께 이벤트를 진행한다.
인터파크에서 2만원 이상 도서를 구입하면 씨푸드오션이나 피셔스마켓을 1인이 5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쿠폰을 증정한다. 50% 할인된 쿠폰은 전 매장에서 사용 가능하며 제휴 할인 카드와 중복 사용도 가능하다.
아울러 씨푸드오션, 피셔스마켓에서는 각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인터파크도서 20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할인 쿠폰은 2만원 이상 구매 시 사용 가능하다.
◆커피숍에서 차만 마시나요?...테이크아웃 커피숍은 북카페로 변신 중
차를 마시면서 자유롭게 책을 읽는 ‘북카페’하면, 보통 홍대나 헤이리의 카페들을 떠올리기 쉽다. 그런데 요즘은 서울 도심에서도 향기로운 차와 책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대형 커피전문점들도 북카페 열풍에 동참해 일부 매장들을 북카페 형태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타벅스는 네이버 ‘지식인의 서재’와 민음사와 함께 압구정, 혜화점 등 78개 매장에서 서재를 운영하고 있다. 스타벅스를 방문한 고객은 누구나 자유롭게 매장안에 비치돼 있는 추천도서를 골라 읽을 수 있다. 서재에 비치되는 책들은 매월 정기적으로 교체되며 수거된 책들은 소외계층 및 군부대에 기증하고 있다.
또한 스타벅스는 2006년부터는 베스트셀러 작가와 독자가 커피를 즐기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저자와의 대화’를 진행해 도서광들의 매장 방문을 이끌어내고 있다.
커피빈은 압구정동 로데오점에 모던 아트 라이브러리를 운영하면서 희귀 아트북 3000여권을 비치해 예술 관련 종사자들의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매장을 방문하면 건축, 디자인, 포토그래피 등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아트북들을 접할 수 있으며 전시공간이 부족한 예술인들을 위해 매장을 전시공간으로 대여하기도 한다.
카페베네는 매장 일부를 북카페 테마로 꾸며 조용히 책을 읽고 공부를 하려는 손님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별도로 조성된 북 카페로 들어서면 조용하고 안락한 분위기에서 여러 종류의 책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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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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