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튼남해오픈 셋째날 5타 줄이며 배상문과 공동선두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난 잃을 게 없다"
박상현(26ㆍ앙드레김골프)이 배상문(23)과 한판승부를 벌이게 됐다. 박상현은 24일 경남 남해 힐튼남해골프장(파72ㆍ7207야드)에서 열린 SBS코리언투어 에머슨퍼시픽힐튼남해오픈(총상금 3억원) 셋째날 5언더파를 보태며 배상문과 공동선두그룹(14언더파 202타)을 형성했다. 류현우(28)가 1타 차 3위(13언더파 203타)에서 역전을 노리고 있다.
박상현은 이날 보기는 1개로 틀어막고 버디 6개를 골라냈다. 박상현은 4~ 5번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주고받은 후 나머지 홀에서는 보기 없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지난 5월 SK텔레콤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신고한 박상현은 이로써 2승째를 달성할 마지막 고비만 남겨뒀다.
박상현은 경기 후 "전반적으로 샷 감각이 좋고,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어 (배)상문이와 맞붙어 설사 지더라도 아쉬울 게 없다"면서 "최종일 챔피언조에서 경기하는 건 처음이지만 전혀 떨리지 않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박상현은 이어 "그렇다고 내일 마지막 홀까지 긴장감을 놓지는 않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배상문은 버디 5개를 뽑았지만 이번 대회 들어 처음으로 보기 2개를 범했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짧은 퍼트를 수차례 놓치는 등 퍼팅감이 좋지 않았다. 배상문은 "보기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실수를 유발했다"면서 "내일이 국내에서 치르는 마지막 라운드지만 첫날이라는 각오로 마음을 비우고 임하겠다"고 밝혔다. 배상문이 우승하면 상금왕에 이어 다승과 대상, 최저평균타수상도 확정하게 된다.
지난주 신한동해오픈에서 쟁쟁한 '스타'들을 제치고 우승한 류현우도 5타를 줄이며 '2주연속우승'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정재훈(32ㆍ타이틀리스트)과 방두환(22ㆍ벤호건골프)도 선두와 2타 차 공동 4위(12언더파 204타)에 포진해 최종일 우승컵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남해=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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