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튼남해오픈 첫날 정재훈과 공동선두, 김대섭은 공동 42위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예감이 좋다"
배상문(23)이 '4관왕'을 향해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배상문은 22일 경남 남해 힐튼남해골프장(파72ㆍ7207야드)에서 개막한 SBS코리언투어 에머슨퍼시픽힐튼남해오픈(총상금 3억원) 첫날 7언더파 65타를 쳐 정재훈(32)과 공동선두(7언더파 65타)에 나섰다. 방두환(22ㆍ벤호건)이 1타 차 3위(6언더파 66타)에서 추격 중이다.
배상문은 이날 보기없이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쓸어담는 '퍼펙트 플레이'를 펼쳤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17~ 18번홀의 연속버디에 이어 1번홀(파5)에서는 그린 앞 벙커에서 친 세번째 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어 3개홀에서 순식간에 4타를 줄였다. 배상문은 이후 3개의 버디를 더했다. 배상문으로서는 상금왕 2연패는 물론 대상과 다승왕, 최저평균타수상까지 '싹쓸이'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셈이다.
배상문은 경기 후 "경기 초반 버디가 없어 약간 초조했지만 전반 막판부터 퍼팅감이 살아나면서 좋은 성적을 냈다"면서 "여기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냈고, 장타를 치는 내 스타일과 맞아 마음이 더욱 편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상문은 이어 "이번에는 반드시 다관왕을 차지하고 싶다"고 4관왕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정재훈과 방두환도 보기없이 각각 7개와 6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초반스퍼트에 성공했다. 지난해 2승을 거뒀지만 올 시즌 '무관'에 그치고 있는 황인춘(35ㆍ토마토저축은행)은 공동 4위(5언더파 67타)에서 우승경쟁에 가세했다. 이 그룹에 장동규(21ㆍ슈페리어)와 이용훈(35ㆍ르꼬끄골프) 등이 진입했다.
지난주 신한동해오픈에서 쟁쟁한 '빅스타'들을 제치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해 파란을 일으켰던 류현우(28)는 공동 33위(2언더파 70타)로 발걸음이 무거웠다. 배상문과 최저평균타수상 등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김대섭(28ㆍ삼화저축은행)은 공동 42위(1언더파 71타)로 갈길이 멀게 됐다.
남해=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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