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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갖고 싶은데‥" 애타는 외국인

SK텔레콤 지분 49%로 추가매수 안돼
KT·LG데이콤 등도 매수 상한선 근접


외국인들이 올해 국내 주식을 쓸어 담고 있지만 정작 사고 싶어도 못사는 종목들이 생겨나면서 외국인의 마음을 애타게 하고 있다 . 외국인들이 대형주 위주로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외국인 지분 상한선'에 걸린 종목들이 등장한 것.

23일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 주식 중 외국인 한도관리 대상종목은 총 24개로 이 중 SK텔레콤의 외국인 보유 비중이 49%에 달했다. 따라서 외국인들이 SK텔레콤 주식을 더 매입하고 싶어도 살 수 없게 됐다.


특히 삼성전자, 현대차 등 ITㆍ자동차 업종에서 환율 등의 영향으로 외국인들이 매수패턴을 내수주로 옮기고 있어 SK텔레콤에 대 한 매수 욕구가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KT도 매수 상한선에 근접해 있는 상태다. 외국인은 한도 주식 1억2794만주 중 1억1638만주를 사들여 지분율이 44.5%에 달한다. 5%만 더 사들이면 KT 역시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을 수 없게 된다.


LG데이콤(37.2%), LG텔레콤(36.6%), GS홈쇼핑(35%)에 대한 외국인들의 지분 비중도 크다. LG데이콤과 LG텔레콤은 최근 합병을 발표하면서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는 종목들이다.


교보증권은 인터넷전화 시장 확대에 따른 LG데이콤의 매출 성장성이 향후 합병 법인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대한항공은 올들어 외국인 지분율이 15%나 늘어 올해 대형주 가운데서도 외국인 지분이 가장 많이 늘어난 종목으로 꼽힌다. 현재 외국인 지분율이 23%를 기록하면서 외국인 보유 상한선(49.99%)과의 차이를 크게 좁혔다.


외국인 상한선 제도는 외국인이 주식을 50% 이상 사게 될 경우 경영권이 넘어가기 때문에 국가 경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기업들에 한해 법률로 이를 지정하게 됐다. 따라서 통신법, 신문법에 의한 종목들과 국가기간기업, 민간항공부문 등에 대해 외국인들 은 주식 또는 지분 총수의 100 분의 49를 초과해 소유할 수 없다.


이밖에 외국인 상한제에 해당되는 종목은 아니지만 외국인 비중이 100%에 달하는 기업들도 눈에 띈다. 남양유업우선주는 외국인 보유 비중이 99.1%에 이르며, 한라공조에 대한 외국인 보유 비중은 84%에 달해 외국인이 9000만주만 더 사면 100%가 된다.


외국인 한도 관리 대상 24개 종목 중 SK네트웍스와 대한항공의 경우는 보통주가 아닌 우선주에 대해서도 외국인 지분 상한에 제 한을 받게 돼 외국인이 49%의 지분을 보유하게 되면 더이상 보유할 수 없게 된다. 하지만 SK네트웍스와 대한항공 우선주의 경우 외국인 비중이 각각 0.07%, 1.49%를 기록해 외국인 매수여력이 많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한 증시 전문가는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국내 시장이 재평가 받으면서 장기투자성격의 외국 자본이 국내에 많이 들어온 상태"라 며 "외국인의 매수세가 꺾이고 있지 않기 때문에 외국인 보유 상한선에 달한 기업 외에도 추가적으로 상한선에 달하는 기업들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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