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현진 기자]기아자동차㈜가 3분기 공장 가동률 상승과 신차효과,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실현했다.
23일 기아차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매출 4조5093억 원, 영업이익 3135억 원, 당기순이익 402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6%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483.8% 급증했다. 특히 당기순익 역시 지난해 221억 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섬과 동시에 사상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도 7%로 현대차(7.2%)와의 차이를 0.2%포인트 좁혔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중국과 슬로바키아 공장 등 지분법이익 개선과 환차손 축소 등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3분기 판매대수는 27만9969대로 지난해 21만5746대로 29.8%로 늘었다. 그 중 내수 판매는 9만8566대, 수출은 18만1403대로 내수와 수출의 비중은 35.2%, 64.8%로 나타났다.
반면 누적 판매대수를 살펴보면 내수는 29만182대로 전년 동기 대비 26.8% 늘어났지만 수출은 49만9571대로 2.2% 감소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처럼 내수 판매 호조에 대해 "신차 판매 호조와 환율 상승, 국내외 자동차산업 지원책에 힘입어 흑자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4분기에는 신차를 중심으로 생산 판매를 확대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경영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수출은 글로벌 수요 감소와 재고감축을 위한 공장가동율 조정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아차는 올 4분기 내수시장에 신차 준대형 세단 K7을 출시하고 이를 중심으로 생산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차 K7이 기존 차종의 후속모델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차급으로 국내외에서 기아차의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라인업을 강화함으로써 판매증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서성문 연구위원은 "기아차의 경우 실적과 함께 재무 구조도 개선되고 있어 더욱 의미 있다"면서 "4분기 들어 공장 가동률이 더욱 상승하고 환율도 여전히 우호적이기 때문에 실적은 3분기보다 더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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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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