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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베스트]야당보다 독한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

[아시아경제 양혁진 기자]"누가봐도 부당한 압력 아닙니까? 청와대 행정관이 기업 임원 부른 것은 적절하지 않죠. 부당한 압력입니다. 부당한 압력이 맞다면 적절한 조치를 해야죠."


지난 7일 방통위 국정감사장. 최시중 위원장은 야당 의원이 아닌 여당 의원의 송곳 질문에 진땀을 뻘뻘 흘려야 했다.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이 매서운 태도로 정부 잘못을 짚어내면 피감기관 공무원들의 얼굴은 당혹스러움으로 달아오른다.


18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첫 입성했지만, 이 의원은 정치 공력은 만만치 않다.

스스로가 밝히듯 촌놈에 전남출신으로 당내 비주류지만, 25년에 이르는 정치 수련기간이 그를 단련시키고 독하게 만들었다.


그는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김제동 교체도 도마 위에 올렸다. 이 의원은 "과거에 정말 눈꼴사나웠던 그런 연예인이나 그밖에 다른 사람에게 개인적인 감정은 있을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정권이 교체되고 국민들의 의식 수준이 높아진 상황에서 정권이 언론을 장악하거나, 언론이 정권의 눈치를 보면서 정치보복을 하는 일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인터넷 관련 각종 규제를 강화하는 정부 정책과도 상반된 입장이다. 정부의 지나친 규제가 네티즌의 사이버 망명을 조장하고 인터넷 산업을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는 지적으로, 이 의원은 '사이버 망명의 원인과 과제'라는 자료집과 함께 국민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개정안을 준비중이다.


지난 해 예결위 활동 등을 통해 '호남 예산 지킴이'로 평가받는 이 의원은 이번 국감에서도 호남 발전을 위해 앞장섰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인터넷진흥원등의 전남 나주 이전계획에 대해 조목조목 따지며,그동안 제기해 왔던 광주지역의 국립도서관, 미술관 건립의 필요성을 문화체육관광부에 재차 촉구하기도 했다.


또한 미디어법 등 문방위 현안에 묻혀 소홀하기 쉬운 장애인문화예술에 대하여 꾸준히 파고들어 '장애인문화예술정책 지원방안' 정책자료집을 발간하고, 장애문화예술분야의 대통령상 승격을 지속적으로 요구하여 올해 반영시키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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