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용석 기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최근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원화 가치’ 언급에 대해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도, 새로운 얘기도 아니다”고 일축했다.
윤 장관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 “한국의 원화가치는 작년 초부터 올 3월까지 달러대비 40% 평가 절하됐으나 여전히 부분적으로만 회복된 상태다”는 버냉키 의장의 최근 발언을 두고 조만간 원화에 대한 미국의 절상압력이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 대해 “‘글로벌 불균형’ 문제가 최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가장 중요한 화두였고, 버냉키 의장의 발언도 그 범주 내에서 나온 것이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윤 장관은 “경상수지 흑자국은 소비를 늘리고 적자국은 저축을 늘려 재정과 무역수지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얘기가 G20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하며 “(버냉키 의장이 원화를 언급한 것은) 우리나라가 아시아의 대표적인 무역흑자국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원화는 현재 빠르게 평가절상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환율은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여건)과 시장의 수요·공급에 의해 결정된다는 점을 존중하고, 국제통화기금(IMF)도 우리나라를 ‘자율변동환율제’ 시행국가로 분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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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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