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승훈 기자] 문화부가 일방적이고, 획일적으로 진행해오던 국제문화교류 방향을 전면 개편한다.
박광무 문화예술국장은 22일 오전 11시 문화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제문화교류로 국가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는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박광무 국장은 "3대 정책기조, 3대 중점 과제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문화교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상호주의, 쌍방향주의, 선택과 집중 등 3대 정책기조를 바탕으로 그동안 문화부는 제도마련, 계획수립, 국가간 업무협의를 진행해왔다.
특히, 문화부는 지난해 11월 '문화체육관광부 국제교류 업무에 관한 규정'을 마련하고 산발적으로 추진되던 국제교류사업을 3년 단위의 중기적 안목에 입각하여 상호 연계 프로그램을 마련해왔다.
#주요국가와 쌍방향 교류 실시
문화부는 우선, 2010년 러시아(20주년), 말레이시아(50주년), 몽고(20주년), 나이지리아(30주년), 불가리아(20주년) 등과 수교 기념 행사를 계획중이다. 이는 양국의 문화 교류를 통해 우호협력과 미래 지향적인 국가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한·러시아 수교20주년을 기념하는 문화행사는 내년 4월 볼쇼이극장(모스크바)에서 열린다. 러시아 뿐만 아니라 서울에서도 상호주의에 입각해서 문화 행사를 치른다.
문화부 관계자는 "이런 조치는 정치, 경제적 협력관계 확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흡했던 해외국가들과 문화 교루를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 교류를 통한 아세안 국가의 협력
지난 6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무역, 경제, 문화관광, 녹색성장을 중점 과제로 진행하자고 논의했다. 문화부는 문화외교를 중심으로 공연, 예술인 포럼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문화부는 "문화교류의 핵심은 지속성에 있는 만큼, 금년 아세안 10개국과의 특별한 만남을 지속화해 나간다. 내년부터는 한-아세안 문화예술포럼을 정례화한다. 아세안 각국의 문화계에서 영향력 있는 인사들과의 교류확대를 통해 이들 지역에서 한국이라는 브랜드 가치제고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정기적으로 포럼을 개최하고, 특별히 주빈국 제도를 도입하여 아세안 각국의 문화예술을 순차적으로 한국에 집중소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화홍보관 재배치를 통한 문화교류 다변화
해외 거점지역에서 문화홍보 활동을 위하여 현재 27개국에 파견 배치되어 있는 41명의 문화홍보관은 내년 상반기부터 2012년까지 33국에 단계적으로 확산 재배치된다.
이번 재배치는 종전 미국, 일본, 중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서유럽 등 선진국 중심의 문화홍보관 및 재외문화원 운영을 여타 권역으로 다변화하면서, 에너지·자원외교와 신아시아외교 구상 등 문화외교 기능을 강화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그 동안 문화홍보 활동이 다소 미흡하였던 동유럽(헝가리), 북유럽(스웨덴), 극동·시베리아(블라디보스톡), 동남아(필리핀, 홍콩) 지역에서의 문화교류, 외신홍보, 국가브랜드 활동 등의 기능이 강화된다.
이들 지역에 대해서는 문화홍보관 파견과 함께 단계적으로 재외문화원 개설도 병행하여 2009년 현재 12개인 재외문화원을 2012년까지 37개소로 확충한다.
이번 문화홍보관 재배치는 정원 증가가 아닌 현재 인원의 효율적 재배치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방대한 운영을 한다는 지적을 받았던 주재관 운영의 효율성을 도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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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훈 기자 taroph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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